UPDATED. 2024-04-19 16:34 (금)
[상권별 창업 전략] 불황없는 신세대 학원가
[상권별 창업 전략] 불황없는 신세대 학원가
  • 임영서/ 맥창업정보시스템 소
  • 승인 2002.08.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은 대표적 학원가 상권이다.
지하철 1호선과 서울 곳곳을 왕래하는 노선버스는 1980~90년대를 거치면서 노량진이 최대 학원가로 성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내버스는 강북지역(서울역, 명동, 시청), 강동지역(천호동, 잠실), 강남지역(양재동, 반포고속터미널, 신림동, 봉천동) 노선이 사통팔달로 운행되고 있다.


노량진 상권은 수산시장 건너편에 노량진로를 따라 형성돼 있다.
이 지역은 입시학원인 정진학원과 중앙학원을 비롯해 행정고시학원, 건축토목학원, 비파괴학원 등 각종 학원이 밀집해 있어, 학원생들을 상대로 상권이 발달됐다.


노량진 상권은 다른 곳에 비해서는 변화가 빠르지 않지만, 업종 구성은 꾸준히 바뀌고 있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성공 키워드는 상권의 특징과 업종의 변화를 읽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존 점포를 충분히 조사하고 벤치마킹하며 상권의 주 유입층과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노량진 상권에서 10~20대를 겨냥한 KFC,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은 자리가 부족할 만큼 장사가 잘된다.
노량진상권은 신세대를 겨냥해 사업의 차별화만 이룰 수 있다면 틀림없이 성공하는 상권이다.



신세대 오감 자극 업종은 무조건 승산


노량진 상권은 노량진역 삼거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노량진수산시장까지, 남쪽으로는 노량진중앙시장과 우성아파트 입구, 서쪽으로는 청탑학원까지 걸쳐 있다.
상권은 노량진로를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
노량진로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노량진수산시장이 있어 일반 소점포 상권이 썩 발달하지 못했다.
반면 남쪽 노량진로변에는 자격증이나 고시전문 학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며, 이면도로에는 유명 입시학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상권의 점포는 신세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업종이 대다수이며, 이들 업종은 재래 업종과 신종 업종으로 뚜렷하게 양분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쇠퇴 업종으로 분류되는 만화방, 비디오방, PC방, 당구장, 꼬치집, 호프집 등이 성업중이고, 테이크아웃 커피점, 생과일 아이스크림점, 신개념 호프집, 패스트푸드점, 테마주점 등 신종 업종의 창업도 활발하다.


이와 같이 라이프 사이클과 관계없이 여러 업종이 공존하는 것은 이 지역에 80~90년대의 학생문화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류나 팬시, 액세서리점에 비해 먹을거리 점포가 호황을 누리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업을 마친 학원생들이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점, 그리고 식당이다.
오락실, 술집, 커피숍, 이동통신 대리점, 안경점, 고시원 등에도 학원생 손님이 붐빈다.


노량진 상권은 오래된 건물이 많아 점포임대료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불경기를 모르는 상권’으로 알려져 점포 구입에 드는 권리금이 높아 소자본 창업자가 진입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점포 임대료는 규모보다는 위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대로변 A급지 점포의 경우 평당 1천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10평 규모의 매장은 보증금 5천만~8천만원에 권리금은 1억~1억5천만원, 월세는 150만~25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이면도로의 B급상권은 10평 내외 매장이 보증금 3천만~5천만원에 월세 80만~150만원, 권리금은 5천만~1억원 정도에 거래된다.



배후 주택가 겨냥 지역밀착형 사업도 매력


노량진 상권으로 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라면 타깃 고객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이곳은 타깃 고객에 따라 사업 아이템을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업종이다.
이른 아침에 학원을 찾는 학원생을 대상으로 분식집이나 토스트 전문점, 김밥집 등을 운영할 수 있으며 자금이 넉넉한 창업자라면 저녁 매출이 높은 식당이나 호프집, 주점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노량진 상권에는 유명 브랜드의 패스트푸드점이 많다는 점이다.
소자본 창업자가 독자적으로 피자, 햄버거, 치킨 등을 취급하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소자본 창업자는 패스트푸드점보다는 저가의 분식점이나 우동, 돈가스점으로 공략하는 편이 유리하다.


둘째, 배후 주택가의 지역주민을 공략하는 업종이다.
상업지역의 배후로는 밀도 높은 주택지역이 형성돼 있어 업종 선정만 잘 하면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다.
다만 상권 주변의 주거 인구는 비교적 소득이 높은 편이 아니며, 대형 판매시설이나 쇼핑시설 부재로 대부분 외부로 상권 세력이 유출되고 있는 특징을 감안할 때, 지역밀착형 사업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예를 들어 참나무 숯불바비큐 배달 전문점, 반찬 전문점, 생활용품 할인점, 세탁편의방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입지는 노량진삼거리에서 우성, 건영, 대림 아파트 방면의 도로변이나 주택진입로 가의 임대료가 저렴한 곳이 좋다.


셋째, 직장인 대상의 사업 아이템이다.
동작구청, 노량진경찰서, 동작세무서,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연구소의 직장인과 노량진농수산물시장의 상인, 사육신공원을 찾는 성인을 위한 업종도 고려해볼 만하다.
실제로 노량진 상권에서는 삼겹살집, 횟집, 한정식당 등 대중식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