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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자동차보험 브랜드 시대
[비즈니스] 자동차보험 브랜드 시대
  • 백우진 기자
  • 승인 2002.09.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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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9월초 ‘하이카’를 자동차보험의 대표 브랜드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개인용 자동차보험 상품체계를 ‘하이카 개인용’, ‘하이카 뉴오토’, ‘하이카 플러스’, ‘하이카 포유’ 등으로 바꿨다.
현대해상은 각 자동차보험 상품에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하이카 서비스 특별약관’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하이카 서비스 특별약관은 기존 긴급구난 출동 서비스에 차량 진단과 정비를 더한 자동차 종합서비스 상품. 자동차 정비는 현대해상과 제휴한 전국 300여곳의 ‘하이카 플라자’에서 맡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 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자동차보험 브랜드 도입에 앞장선 회사는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4월 자동차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아우른 대표 브랜드를 ‘삼성 애니카’로 정했다.
이어 LG화재가 ‘매직카’ 브랜드로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동부화재도 자동차보험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도입을 추진중이다.
동부화재는 전국 300여 자동차 정비업체와 제휴해 ‘프로미월드’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대표 브랜드를 프로미월드로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왜 자동차보험에도 브랜드일까? 삼성화재는 ‘삼성 애니카’를 발표하면서 “대표 브랜드를 정해 고객들에게 다가섬으로써 한차원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 브랜드를 도입하는 실질적 이유는 영업력 강화다.
삼성화재가 3월에 자체 조사한 결과 애니카 브랜드의 인지율은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브랜드 채택은 이같은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애니카는 1996년 삼성화재 긴급출동 서비스의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고, 지난해 말에는 특약 브랜드로 인기를 끌었다.


손보업계가 브랜드를 도입한 계기는 지난해 8월 자동차보험료 완전자유화였다.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되면서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현대해상 기획실 김재갑 과장은 “표준 가격체제에서는 값이 같고 서비스도 고만고만해, 브랜드의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이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손보사들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차별성을 앞세울 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는 말이다.


자동차보험 브랜드 추세는 차량관리쪽 서비스 확대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차량을 상시적으로 관리해주는 특약이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은 “하이카 자동차보험은 고객의 자동차생활 전반을 돌봐드리는 것을 지향한다”며 “사고처리라는 기존 소비자의 인식을 탈피해 고객의 생활 속에 자리잡는 자동차보험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연간 보험료를 1만여원 더 내면 차량 등록, 정비, 검사대행 예약, 폐차대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삼성애니카는 연간 1만6300원을 추가하면 각종 차량안전 정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LG화재의 뉴매직카 특약 보험료는 1만5천원이고, 17가지 차량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하이카 서비스 특약 보험료는 3년이 지나지 않은 차량은 1만4천원이고, 3년이 지난 차량은 1만7천원이다.
현대해상은 정비에 1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고객을 기다리게 하는 대신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 차량을 옮겨준다.
동부화재의 ‘프로미SOS’ 특약은 연간 보험료 1만5800원에 차량점검과 무료 부품교환 등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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