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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서재인 / 국민은행 부행장 겸 전산정보본부장
관련기사1. 서재인 / 국민은행 부행장 겸 전산정보본부장
  • 이코노미21
  • 승인 200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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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인(55) 부행장은 옛 국민은행 시절부터 25년 경력의 대부분을 전산분야에서 쌓았으며, 올해 1월 전산정보본부장으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IT 시스템 통합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다.


옛 국민과 주택의 IT 시스템 통합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 문제가 발생할 염려는 없나?

전산시스템이나 프로그램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
준비가 부족하다면 당연히 완성시점을 늦췄을 것이다.
자신있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사표 써야지.(웃음) 다만 직원들이 바뀐 시스템에 숙련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특히 옛 국민은행원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통합시스템은 옛 주택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면서, 옛 국민은행 시스템의 장점을 부분적으로 수용했다).



9월23일 이후 고객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나?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국민과 주택의 계좌번호와 통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이 원하면 새 계좌번호와 새로운 디자인의 통장을 발급할 것이다.
예금·대출 상품의 이자계산방법 등도 통일된다.
또 IT시스템 통합을 기념해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9월16일부터 1개월간, 예금잔액증명서와 주택자금상환증명서 등의 수수료를 23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각각 면제하기로 했다.




IT 시스템이 통합되면 어떤 장점이 있나?

규모의 경제를 얻을 수 있어 고정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
양쪽 직원의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맨파워가 커지고, 새 기술을 개발하고 접목하는 것도 쉬워질 것이다.
이에 더해 은행 내부의 체제와 의식을 개혁, 혁신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시스템 통합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양쪽의 호스트시스템이 모두 IBM 것이어서 비슷한 점이 더 많다.
운영체제(OS)를 비롯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IBM에서 제공하므로 양쪽이 같지만,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서로 다르다.
타은행의 합병사례를 보면, 큰 은행의 시스템에 맞춰 작은 은행의 데이터만 가져오면 됐으나, 우리는 양자의 대등한 합병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통합과정에 쓰인 비용만 700억원에 가깝다.



추석연휴 이후 월말에 거래가 폭주하면 영업점의 업무처리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텐데, 대책은 세웠나?

9월23일부터 10월2일까지 본부직원 600여명을 지점에 파견한다.
예전에 근무했던 여직원 700여명도 임시로 채용해 업무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들에게도 되도록 추석연휴 이전에 미리 업무를 보시도록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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