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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홍콩 보안시장 진출, 박동훈 / 닉스테크 사장
[사람들] 홍콩 보안시장 진출, 박동훈 / 닉스테크 사장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2.10.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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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어요. 그런데 업체 수는 여전하단 말이죠. 자본이나 기술경쟁력 없이 전망만 믿고 무작정 뛰어든 업체들은 조만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정리될 것으로 봅니다.


더이상 국내에선 나눠먹을 몫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박동훈(41) 닉스테크 사장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국내 PC 보안·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 기반을 확보한 닉스테크지만, 박동훈 사장의 입에선 ‘해외 진출’, ‘세계시장’이란 단어가 자꾸만 나온다.
얼마 전 홍콩에 합작투자로 ‘닉스테크홍콩’을 설립한 것도 이런 믿음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한다.


“보안시장도 주력 분야에 따라 12~15개로 세분화됩니다.
전문 분야가 많다 보니 업체 수도 늘어나게 되지만 시장규모는 한정돼 있으니 도태되는 업체가 생겨나기 마련이죠. 이제 투자와 기획, 개발 단계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동훈 사장은 닉스테크홍콩을 세우면서 책임자를 모두 현지인으로 뽑았다.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면 그곳 사회나 문화 등 현지 사정에 정통한 사람이 책임자를 맡아야 합니다.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십중팔구 실패를 맛본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박동훈 사장은 홍콩에 이어 미국과 대만, 중국 등의 문을 잇달아 두드릴 예정이다.
현재 미국내 마케팅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파트너사도 섭외중이다.
“올 연말께면 미국 시장 진입이 가시화할 것입니다.
미국과 홍콩을 거점으로 국제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는 동시에,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도 계속 개발할 것입니다.


1995년 문을 연 닉스테크는 시스템통합, 외산솔루션, 보안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 수익을 얻고 있는 중견 보안기업이다.
2년 전부터 PC보안 분야의 잠재력을 보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 지난해 6월 통합 PC보안 솔루션 ‘세이프PC’를 선보였다.
방화벽이나 해킹 감시기능과 같은 개인용 보안기능 중심의 다른 제품과 달리, 세이프PC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클라이언트 자원관리 기능을 대폭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의 초고속인터넷 망에 세이프PC 모듈을 장착, 전국 6천여개 PC방과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에게 정보유출 방지와 해킹 실시간 감시, 개인 방화벽 설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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