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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신지식 금융인 대통령 표창받은 대우증권 이인환 부장
[사람들] 신지식 금융인 대통령 표창받은 대우증권 이인환 부장
  • 이현숙
  • 승인 2002.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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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43) 대우증권 재무관리부장이 지난 10월15일 대통령자문 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한 ‘2002 전국 신지식인 모범사례 공모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금융부문에서 이 상을 수상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이 부장이 신지식 금융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계기는 통합경영정보시스템 ‘인사이트’(Insight) 구축이다.
그는 2000년부터 대우증권 기획실에서 추진하고 있던 기업자원관리시스템(ERP)을 토대로 1년6개월 만에 통합경영정보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증권업계 최초였다.
이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대우증권 지점장 이상의 간부들은 영업재무정보와 전지점의 현황을 모니터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이 부장은 “대우증권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관리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이런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일부 증권사에서 ERP를 사들여 통합경영정보 시스템 구축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올해 6월에 업그레이드한 ‘인사이트’는 한층 활용도가 높아졌다.
인사이트 시스템을 통해 각 지점들은 비용과 수익의 상세 내용을 경쟁 점포와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당연히 지점들은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심지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본사에서 보내는 자료를 받지 않겠다고 나서는 지점까지 생겼다.
그러나 이 부장은 이런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타나는 자그마한 부작용”이라고 말한다.
결국 지점이 비용인식을 제대로 하게 되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하나하나의 값어치를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아직 인사이트 서비스는 초기 단계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현재 시스템에서 새로운 요구나 필요가 생겨나면 신속하게 수용해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적극 반영해나갈 계획이란다.
이 부장의 얼굴엔 열정이 강하게 묻어난다.
“인사이트 외에도 전국 지점에서 현금 베이스로 얼마를 벌고 쓰는지를 알 수 있는 실시간 캐시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또한 경영분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더욱 개선해나가야죠.”

이 부장은 회사 일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자기계발 노력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그는 42살에 국제재무분석가(CFA)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자기계발 노력’, 이 두가지가 그를 오늘의 자리에 있게 한 원동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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