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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박용상 / 하나컨설팅 사장
[사람들]박용상 / 하나컨설팅 사장
  • 이현호 기자
  • 승인 2002.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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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분양의 투자가치는 리모델링에서 찾을 수 있다.
재활용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는 것보다 기존 건물을 재가공하는 것이 투자가치를 훨씬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부동산 컨설턴트’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며 부동산 컨설턴트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하나컨설팅 박용상(44) 사장이 털어놓는 성공전략 마인드다.


박 사장은 해외건설 붐이 일던 1980년대 초 경남기업에 입사해 노무주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3년간 근무한 이후 부동산업계에 투신했다.
처음 2년간은 점포매매, 창업, 토지개발 등 기초적 부동산 업무를 배웠다.
이후 본격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아파트 분양 대행, 상가 분양, 리모델링을 병행해 지금의 하나컨설팅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최근엔 건축, 시행, 개발, 분양, 인테리어 등 부동산 전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하나컨설팅은 올해에만 덩치 큰 상가 분양 10여건을 성사했다.
거래금액은 수백억원에 이른다.
잠원동 아파트단지에서는 90억원에 매입한 상가를 리모델링해 120억원에 100% 재분양했다.
광주지역에서도 건축, 개발, 리모델링을 통해 150억원의 투자금액을 320억원으로 불렸다.
참여방식은 상가개발비에 일정한 지분을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물론 그가 성공의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IMF 외환위기 때는 500여명의 직원을 50명으로 줄일 정도로 힘들고 어려웠다.
심지어는 월세를 내지 못해 6개월 동안 새벽마다 건물주를 따라다니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그때의 실패를 거울 삼아 항상 장기적 사업비전을 제시하고 겸손해지려고 노력한다.


그가 부동산 컨설턴트 업계에 종사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다양한 인맥이다.
정광영 한국개발컨설팅 사장, 강영수 코리아랜드 사장 등을 비롯해 박 사장에게 부동산 컨설팅을 배운 사람이 적어도 수백명이 넘는다.
부동산 컨설팅 업계에서는 하나컨설팅을 ‘부동산 컨설턴트 사관학교’라고 부른다.
이러한 인맥은 부동산시장에서 박 사장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최근엔 창업 컨설팅 분야에서도 사업 역량을 보여줬다.
서울 강남의 오피스 거리에 ‘커피바’라는 신종 업종을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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