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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고현진 / 한국MS사장 - “컴퓨터 한대로 TV 시청 DVD 감상”
[사람들] 고현진 / 한국MS사장 - “컴퓨터 한대로 TV 시청 DVD 감상”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2.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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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가 수렁에 빠진 PC시장을 건져올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두 업체가 일년여 동안 머리를 맞댄 끝에 지난 12월5일 ‘윈도우XP 미디어센터PC’란 신개념 PC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두 업체가 장고 끝에 내놓은 야심작이기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특히 발표회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고현진 사장과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이성주 부사장이 나란히 참석해 직접 제품 시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고현진 사장은 “이제 PC가 안방에서 거실로 나와 가정내 종합 멀티미디어 센터의 중심으로 설 것”이라고 이번 제품에 의의를 부여했다.
PC가 거실에서 뭘 하겠다는 건지 다소 생뚱맞게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고현진 사장이 이렇게 장담하는 건 이번 제품이 PC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다기능 제품이기 때문이다.


‘MT20 시리즈’로 발표된 이 P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운영체제로 탑재하고 리모컨을 추가,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엔터테인먼트 도우미다.
마치 가정에서 TV를 보듯 리모컨으로 PC를 조작, TV나 DVD타이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TV에 없는 기능도 눈에 띈다.
실시간 TV 시청 중 놓친 장면을 되돌려 보거나, 중요한 장면을 일시 정지시켰다가 이어보는 기능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전자 프로그램 편성표를 이용하면 예약녹화나 연속물 녹화도 간단히 할 수 있다.
가전제품의 영역을 침범한 PC가 오히려 뛰어난 기능을 제공하는 셈이다.


“미디어센터PC가 본격화되면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 등 PC 주변기기뿐 아니라 멀티미디어와 통신 및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높은 연관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고현진 사장은 말한다.
MT20 시리즈가 죽었던 PC시장을 부활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발표회를 주최한 삼성전자쪽도 “앞으로는 PC가 가정내 가전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홈 네트워킹 서버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TV와 비디오, 오디오와 DVD 등 가전기기를 통합해 쓸 수 있도록 개발한 미디어센터PC는 이들이 그리는 미래 사회로 가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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