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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김종덕 / 포티넷 한국지사장
[사람들] 김종덕 / 포티넷 한국지사장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2.1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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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방지와 콘텐츠 필터링,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을 제공하며 트래픽 분산과 네트워크 침입탐지 기능까지 갖춘 하드웨어 기반 보안제품은 우리가 최초입니다.
” 현재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보안 관련 기능들은 모두 제공한다는 얘기다.
참으로 거창하게 들린다.


그런데 이런 ‘종합 보안 선물세트’를 만든 업체 이름이 낯설다.
설립한 지 2년밖에 안 된 젊은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업체 포티넷이 주인공이다.
지난 11월 세계 진출의 첫관문으로 한국을 선택한 포티넷 김종덕(39) 한국지사장은 “제품 성능은 자신있다”며 국내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종덕 지사장이 이렇게 큰소리치는 배경에는 포티넷의 네트워크 보안제품 ‘포티게이트’ 시리즈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포티게이트는 네트워크 보안 게이트웨이(NPG)라는 새로운 개념의 보안제품이다.
지금까지 보안제품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보안기능을 수행했다.
이에 비해 포티게이트는 네트워크 첫관문인 게이트웨이에서 바이러스와 침입을 방지하고 악성 콘텐츠를 걸러내는 하드웨어 기반 장비라고 할 수 있다.
“포티게이트는 주문형반도체(ASIC)에 모든 기능을 집적해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어요. 세계 최초의 제품이죠.”

지난 1991년부터 5년 동안 IBM에서 네트워크 솔루션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도 김종덕 지사장의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
“고객사를 찾아가 제품을 시연하면 모두들 만족해합니다.
지난 7년 동안 미국 보안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컴퓨터보안협회(ICSA)에서 인증받은 ASIC 기반 안티바이러스 게이트웨이 제품이죠. 성능면에서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하지만 제품이 좋다고 모두 잘 팔리는 건 아닌 법이다.
출범 한달째인 포티넷 한국지사를 책임져야 하는 김종덕 지사장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김종덕 지사장은 국내 시장 공략의 첫단추로 하드웨어 유통업체 시스원과 총판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 한국인포서비스의 음성통합(VoIP) 및 데이터 가상사설망 시스템 구축사업에 포티게이트 50과 300 시리즈를 공급하기도 했다.
일단 출발은 순조로운 편이다.


“그래도 이왕 사업을 하려면 연매출 100억원 정도는 달성해야 하지 않겠어요? 허황되게 들릴지 몰라도, 목표는 높게 잡아야죠. 꿈★은 이뤄지는 법 아닙니까.” 김종덕 지사장의 꿈이 실현될지 여부는 그의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마케팅 지형도에 달려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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