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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건강] 사무실 환경이 질병의 온상
[직장인 건강] 사무실 환경이 질병의 온상
  •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 전문
  • 승인 2003.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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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8·여)씨는 사무실 책상이 끔찍하다.
앉기만 하면 밀려오는 피로감과 지끈거리는 두통, 어깨결림에 일과를 망치기 일쑤다.
최근 며칠 동안은 메스꺼움까지 느껴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한 것은 이런 증상이 퇴근후면 말끔해진다는 것. 동료 L씨도 같은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K씨는 “사무실이 문제야 문제…”라는 말을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K씨의 증상은 전형적인 ‘빌딩증후군’이다.
이는 건물이나 자동차 등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나타나는 21세기형 전염병이다.
무기력감, 불쾌감, 기억력 감퇴가 특징이다.
눈, 코, 목 등의 점막이 따갑거나 시큰거리는 느낌,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알레르기, 전신피로 등도 나타난다.
빌딩증후군은 오염된 실내공기 때문에 생긴다.
다양한 크기의 먼지, 곰팡이, 세균 등 병원성 물질과 단열재나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각종 화학물질이 온도, 습도, 냄새, 바람, 환기 등과 관여하여 유발된다.
빌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문을 자주 열어주는 등 환기가 중요하다.
사무실 안의 채광, 온도, 습도 등을 자연환경에 최대한 가깝도록 해야 한다.
실내온도는 16∼20℃, 습도는 40∼60%가 적당하고 실내 구석구석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다.
근무하는 틈틈이 바깥바람을 쐬면서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빌딩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사무실 한편에 녹색식물을 기르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제공하므로 실내공기 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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