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34 (금)
[사람들] 웨인 첨리 / 다임러크라이슬러 한국지사장
[사람들] 웨인 첨리 / 다임러크라이슬러 한국지사장
  • 류현기 기자
  • 승인 2003.01.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사회환원은 기업의 의무이자 직원들의 권리입니다.
” 벽안의 이방인으로 한국 땅을 밟은 지 벌써 7년째로 접어든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웨인 첨리(50) 사장은 누구보다 기업의 사회환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에서 IMF 위기 이후 국내 실업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단체인 ‘미래의 동반자 재단’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재단은 1999년 설립된 이래 다양한 장학금과 직업훈련, 취업박람회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크라이슬러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92년이었다.
당시에는 ‘우성’이라는 회사가 국내판매만을 담당하는 수준이었다.
크라이슬러의 본격적 한국 시장 진출은 96년에 (주)크라이슬러한국판매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이때 미국 텍사스 출신의 첨리 사장이 처음으로 지사장으로 일을 시작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95년 이후 수입차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뛰어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IMF 사태 이후로 매출이 줄면서 한국 시장을 철수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때 첨리 사장의 한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없었다면 크라이슬러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을 것이다.
첨리 사장은 IMF 사태가 한참 진행중이던 98년에 본사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환란사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설명에 본사는 한국지사 철수를 철회했다.
결국 그의 예측이 맞아떨어졌고 회사는 정상을 되찾았다.


첨리 사장은 한국지사에서 근무하기 전에 일본지사에서 근무했다.
그만큼 동양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가 미국인임에도 고사를 지낼 때 자동차 앞에서 한복을 입고 돼지머리에 절한 사실은 재미있는 일화로 남아 있다.


첨리 사장은 전시장 규모보다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강조한다.
그가 한국에 부임한 후 변화된 모습 가운데 하나는 서비스센터 증가를 들 수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재 전국에 걸쳐 서비스센터가 있다.
지방에 사는 잠재고객들을 위한 것도 있지만 크라이슬러의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정비를 받게 하기 위한 것이다.
첨리 사장은 올해에도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이어갈 참이다.
물론 자선단체 지원도 계속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