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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클리닉] 냄새난다고 향수 뿌리랴
[섹스 클리닉] 냄새난다고 향수 뿌리랴
  • 박석준/ 동일한의원 원장
  • 승인 2003.0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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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이 내려쬐던 황톳길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후꾼한 흙냄새가 묻어온다.
이런 냄새를 맡으면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가질까. 눈 덮인 벌판에 매서운 바람이 몰아칠 때 코끝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는 어떤 냄새일까. 그런 걸 ‘겨울 냄새’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동물들은 눈으로 보기도 하지만 냄새를 맡아서 상대를 구분하기도 한다.
동물만이 아니라 이 지구상의 모든 존재에게도 냄새란 자기를 표현하고 상대를 확인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심하게 말하자면 모든 존재는 곧 냄새라고도 할 수 있다.
냄새가 없는 것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
술, 담배, 공해로 찌들어 코가 마비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이지만 그래도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사람마다 풍기는 독특한 냄새를 기억한다.
살짝 스쳐지나가며 이성의 몸에서 맡게 되는 비누냄새에 가슴 설렜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 중 비교적 강한 것은 대부분 살과 살이 맞닿아 있는 곳에서 난다.
예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등이 그런 곳이다.
이 냄새는 성적으로 상대를 유혹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당한 냄새는 꼭 필요하다.
그런데 이 냄새가 지나칠 때가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암내다.
겨드랑이에서 나는 이 독특한 냄새는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이라면 다 나기 마련이다.
그 냄새는 인종이나 체질, 먹는 음식, 생활 습관, 몸의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 냄새의 종류나 강도에 따라 상대에게 흥취를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쾌감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그 방법의 하나가 탈취제를 쓰거나 향수를 쓰는 것이다.
탈취제가 냄새를 없애는 것이라면 향수는 있는 냄새를 다른 냄새로 바꾸는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암내를 ‘여우 냄새’라고 하는데, 3세기경에 만들어진 <주후비급방>이라는 책에서 언급되는 것을 보면 역사가 꽤 오랜 셈이다.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습열(濕熱)이라는 나쁜 기운이다.
따라서 이 습열을 없애지 않으면 아무리 탈취제나 향수를 쓴다고 해도 근본 원인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암내와 더불어 여성들만의 또 다른 고민은 바로 음부에서 나는 냄새다.
부위가 부위인 만큼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냄새 역시 상대방과 신뢰와 애정이 바탕이 된다면 둘이서 치료할 수 있다.
다음 동작을 따라해보자. 여자가 똑바로 눕고 무릎을 꺾어 종아리가 엉덩이 밑에 깔리도록 한다.
남자는 넓적다리로 여자를 끼고 삽입하여 여든한(9×9=81)번 출입하고 그친다.
그러면 뼈가 튼튼해지고 여자의 음문에서 나는 냄새를 없앤다.
하루에 9번씩 9일 동안 하면 낫는다.
이러한 방법을 도체(道體)라고 한다.
온몸의 각 부분을 순리대로 잘 이끌어줘서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도체를 거꾸로 하여 체도라고 하면 도를 온몸으로 체득한다는 말이 된다.
이 체위는 모든 체위의 정점에 있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제시했던 방법들을 하나라도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섹스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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