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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재 없어 기술적 반등만 기대
[증시] 호재 없어 기술적 반등만 기대
  • 이원재 기자
  • 승인 200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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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넷째주 종합주가지수는 지속적 하락세에다 SK텔레콤 하한가 충격 등으로 기관의 손절매 물량이 흘러나오면서, 2주 전보다 4.25% 하락한 609.43를 기록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600선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이 종가는 지난 연말 저점이던 613.76을 밑도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7.50%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역사적 최저점 43.08에 근접한 상황이다.
1월말 2월초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무엇보다도 미국-이라크 전쟁 관련 일정들일 것으로 보인다.
UN 무기사찰단의 보고서 제출, 부시 대통령의 UN 연설,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은 부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UN의 지원 없이 몇주 안에 이라크와 전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장 불안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라크 관련 문제와 함께 미국 기업실적 관련 뉴스도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월30일 발표된다.
시장 한쪽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이 역시 부정적 소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설 연휴를 지나기 전에 주식을 처분하려는 유혹을 느끼게 될 가능성도 높아 수급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돼 온 박스권 하단에 있는데다 다음주 기업실적 발표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실망스러운 기업실적에 따른 지수 하락 압력은 줄어들 전망이다.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은 기대해볼 수 있는 국면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코스닥지수가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하면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분위기다.
그러나 주변여건으로 보아 반등하더라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가운데 지나친 추격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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