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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사람들]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 이현호 기자
  • 승인 2003.04.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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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자판기 시장 신화 도전”

웅진식품이 다트 게임을 즐기면서 음료수를 뽑아 먹는 게임식 음료자판기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음료시장에서 자판기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10% 내외라 성장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 뒤늦게 음료자판기 시장에 뛰어든 웅진식품 조운호(41) 사장의 첫마디에서는 자신감이 짙게 배어나온다.
조 사장은 내년부터 연간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다.

사실 웅진식품은 음료업계에서는 독특한 제품 개발과 브랜드 관리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자판기 시장은 초보 수준이다.
또한 음료자판기 시장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이기 때문에 위험 리스크를 안고 있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음료자판기 시장과 관련한 영업망과 서비스망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음료자판기업계는 웅진식품의 진출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음료업계에서는 조 사장을 연매출 70억원의 음료회사를 6년 만에 40배인 2700억원대로 성장시킨 신화의 주인공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그래서인지 롯데칠성음료는 웅진식품을 의식해 최근 음료자판기 시장에 새로운 영업시스템을 도입하며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웅진식품도 롯데칠성음료에 뒤지지 않는다는 각오다.
오는 2004년까지 전국에 자판기를 2만여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자판기를 통한 음료사업 확대와 사업 경쟁력 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예컨대 새로운 곡물음료가 출시되면 자판기를 통해 먼저 출시한다는 복안이 그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 사장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경쟁력이 뛰어난 ‘세계적인 명품 음료’만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다.
기존 음료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판기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음료자판기 시장에서 웅진식품의 진출에 신경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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