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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나창학 스트라투스테크놀로지스코리아 사장
[사람들] 나창학 스트라투스테크놀로지스코리아 사장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3.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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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는 ‘죽지 않아야’ 합니다”

“증권거래를 하신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서버를 거치지 않고선 한건도 불가능합니다.
선·후불제 버스카드나 지하철 카드로 요금을 지불할 때도 100% 우리 서버를 거치고 있죠.”

1981년 설립한 이래 20년 동안 무정지 기술에만 매달려온 스트라투스테크놀로지스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얼굴 알리기’에 본격 나섰다.
지난 4월9일, 서울 역삼동 섬유센터 17층에서 자사의 보급형(엔트리 레벨) 무정지서버 신제품 ‘ft3300’을 선보이면서 한국지사를 맡고 있는 나창학 사장이 제품 칭찬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무정지 서버는 말 그대로 한순간이라도 시스템이 멈추면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되는 증권사나 카드사에 필요한 ‘죽지 않는’ 서버입니다.
고성능보다는 연속 가용성을 중시하는 제품이죠. 스트라투스 제품의 경우 가용성이 무려 99.999%에 이릅니다.


굳이 소수점 세자리까지 꼽으며 자랑을 늘어놓는 폼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에 대한 나 사장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경쟁업체의 경우 99.9%의 가용성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는 1년 동안 서버가 8.5시간 정도 정지해 있는 수치죠. 반면 우리의 99.999%란 수치는 1년 동안 서버가 정지해 있을 시간이 5분 미만이란 뜻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입한 지 1년 안에 한순간이라도 서버가 다운될 경우 10만달러, 우리돈으로 1억2500여만원을 돌려주겠다”며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그만큼 멈추지 않는 서버, 안정된 서버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BC카드, 증권거래소, 지하철공사 등 국내 고객도 상당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권과 공공시장, 통신 등의 분야엔 좀체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고 나창학 사장은 말한다.
때문에 이들 시장에 대한 ‘욕심’도 굳이 숨기지 않는다.


“파트너사인 MS도 인정한, 윈도우 계열 제품 중 가용성이 가장 높은 제품이 우리 서버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가통신망(VAN) 사업자들에겐 윈도우 기반의 무정지 서버가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스트라투스와 MS가 손잡고 이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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