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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사스 없는 알뜰 해외여행
[생활경제] 사스 없는 알뜰 해외여행
  • 황보연 기자
  • 승인 2003.05.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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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여파 알뜰상품 봇물...해외여행 “때는 이때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줄었다.
중국·홍콩·싱가포르·캐나다 등 사스 감염자 수가 많은 위험국가는 물론이고 안전지역으로 알려진 곳조차 발길이 뜸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최종목적지가 아니더라도 혹시 위험국을 경유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다 공항이용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도 해외여행을 가지 않으려고 하는 지금을 ‘호기’로 삼아 해외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최근 여행사들은 예년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의 ‘알뜰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중에는 사스 발생 전에 비해 30만~40만원이 싼 상품들도 수두룩하다.
잘만 고르면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해외여행을 지금 다녀올 수 있다.


또한 여행사들은 무상으로 휴대전화 임대로밍 서비스를 지원하는가 하면 방진마스크를 제공하고 직원비상연락망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고객들의 안전여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넥스투어 홍성원 사장은 “매출보다는 단 한명의 고객이라도 안전여행에 심혈을 기울일 때”라고 말한다.
따라서 무조건 ‘해외’로 나가는 것에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여행안전지역을 고르고 안전수칙도 익혀둔다면 두려울 게 없다.


여행전문포털업체 한화투어몰 www.tourmall.com은 국립보건원과 각 나라 관광청이 보장한 안심여행지로 태국, 괌, 필리핀, 호주를 선정했다.
특히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지역으로 사스위험지역이라는 선입견이 강한데, 실제로는 안전한 지역으로 꼽힌다.
‘세부 샹그릴라 리조트여행 4일’과 ‘세부 플랜테이션 베이 고품격 여행 4일’은 추천할 만한 패키지상품이다.
5월 중에 주중 출발하면 종전보다 40만원 정도 할인된 가격인 39만9천원에 갈 수 있다.
세부는 필리핀 제3의 도시로 세련된 휴양지, 고급리조트들이 모여있어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 등 다채로운 해상 레포츠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북섬 6일’(89만9천원)도 30만원 이상 할인된 패키지상품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출발하며 바다같이 넓은 아름다운 호수 타우포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예 유럽을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자유여행 상품들도 나와 있다.
‘알뜰 파리 6일’이나 ‘알뜰 런던 6일’ 등은 90만~92만원선에서 항공권과 숙박,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짧은 기간 동안 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적당하다.



태국·괌·필리핀·호주 사스 안전지대

인터넷 여행백화점 넥스투어 www.nextour.co.kr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행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5월24일에 출발하는 ‘일본 동경 4일’과 5월30일에 출발하는 ‘오사카 3일’의 초특가상품이 최저 25만9천원에서부터 69만9천원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특히 도쿄로 다녀오는 패키지 상품은 번화가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특급호텔에서 숙박하며 요코하마, 하코네 시내뿐 아니라 일본 천황이 살고 있는 황거, 한국형 재래시장인 우에노 아메요코쵸 시장 등 도쿄 지역 곳곳을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이판 실속여행’도 권할 만한 상품이다.
5월9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월·화·수·목·토요일에 출발하는 4일간의 사이판 여행을 53만9천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다.
오전에는 짜여진 관광일정대로 움직이고 오후에는 여행객들이 자유일정을 즐길 수 있다.
첫날 사이판 아일랜드 관광을, 둘쨋날은 남태평양의 보석이라 불리는 마나가하섬으로 이동해 해변에서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온라인 여행사 웹투어 www.webtour.com는 5월 여행상품으로 괌과 방콕, 시드니 등을 추천하고 있다.
미국의 하루가 시작된다는 괌은 섬의 대부분이 산호초와 깊은 해협으로 둘러싸여 절경을 이루고 있다.
최근 인기 있는 괌 여행은 특급호텔에서 숙식하면서 시내관광과 더불어 자유일정이 주어지는 상품들이다.
69만9천원에 4박5일의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색다른 가족여행을 꿈꾼다면 시드니를 다녀오는 것도 좋을 성싶다.
코알라를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론파인 코알라 야생동물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호주의 넓다란 전통농장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대양주를 체험할 수 있는 시드니·골드코스트 6일 상품의 가격은 129만원부터 만나볼 수 있다.


당장 휴가를 내기 어렵다면 여름휴가를 배낭여행으로 미리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배낭여행 전문여행사 하나로항공 www.hanarotravel.com은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를 공략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올 여름 유럽, 지중해, 인도, 아프리카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조기예약신청자 500명에게 ‘오사카 5일 무료여행’에다 용돈 10만원을 얹어줄 계획이다.
조기예약은 5월13일까지 하면 된다.
그래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선 매주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월요일 새벽에 도착하는 ‘우격다짐 동경 3일’과 ‘우격다짐 오사카 3일’을 29만9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안하고 있기도 하다.



여름휴가 이벤트, 항공권 공구 등 눈길

한편 최근에는 항공권만을 예약하고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족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시간 여유가 많은 학생들의 예약비율이 높았지만 지금은 직장인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항공사에서 나오는 할인항공권을 구입하는 방법과 각 여행사들이 주관하는 공동구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할인항공권의 경우 도쿄 20만원, 오사카 23만원, 유럽 66만원, 호주 50만원선에 살 수 있다.
“뭉칠수록 저렴해진다”는 항공권 공동구매는 참여인원이 늘어날수록 할인폭이 커진다.
이밖에 조기에 항공권을 예약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성수기 항공권 사전발권 행사도 참여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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