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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청종 후이즈 사장
[사람들] 이청종 후이즈 사장
  • 이용인 기자
  • 승인 2003.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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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최저가로 모십니다”


그냥 심심풀이 취미로 시작했다가 자고 일어나 보니 꽤 쏠쏠한 사업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후이즈 www.whois.co.kr 이청종(36) 사장도 얼떨결에 사업가로 변신한 경우다.


1998년 그는 인터넷 도메인에 관한 책을 써서 출판사를 찾아다녔지만 담당자들은 “그게 뭐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공들여 쓴 책이 그냥 묻혀버리는 게 아까워 인터넷에 올려놓았다.
그해 12월 엑슨과 모빌이 합병하면서 합병 도메인을 10억원을 주고 샀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갑자기 도메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그의 홈페이지를 보고 문의하는 사람도 늘었다.
그리고 도메인 컨설팅과 유지·관리비 형식으로 조금씩 돈을 받고 시작한 ‘취미’가 지금은 그를 매출 100억원대 기업의 사장으로 만들어놓았다.


후이즈는 도메인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기업고객 10만, 개인고객 17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고객 인프라를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이런 고민에서 출발해 이 사장은 최근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기업이나 개인 고객에게 최저가의 견적을 제공해주는 베스트오퍼 www.bestoffer.co.kr 사이트를 열었다.


베스트오퍼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누구든 사이트나 전화(02-555-2989)를 통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 가운데 가장 싼 것을 골라달라고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베스트오퍼의 각 분야 ‘가격협상 전문가’들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업체들과 직접 협상해 견적을 제공한다.
자동차, 이사, 보약, 보험, 광고, 병원 등 제품이나 서비스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이 사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싼 가격을 제공한다”고 자신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사장은 “후이즈의 탄탄한 인맥 덕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베스트오퍼는 자동차를 가장 싸게 구입하기 위해 특정 딜러와 항상 거래를 하며 ‘몰아주기’를 약속하는 것이다.
딜러는 앞으로 대량 판매를 노리고 ‘싸게 팔기’에 응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인맥이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장 싼 곳을 알려준다.


거의 신규사업이나 다름없는 베스트오퍼 사업은 이 사장에게는 기회이자 모험이다.
물론 그는 성공을 자신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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