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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가치투자차트 ] 동원F&B
[유망가치투자차트 ] 동원F&B
  • 정석모/ <대학투자저널> 기
  • 승인 2003.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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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 준비도 ‘착착’ 동원F&B는 2000년 11월 동원산업에서 식품부문만 따로 분할된 회사다.
분할 전만 하더라도 동원산업은 원양어업 사업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해 한해 고기잡이 실적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컸다.
식품부문만 따로 떼어놓은 동원F&B는 실적변동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가격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매년 안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동원F&B의 대표 제품으로는 동원참치, 동원 양반김, 동원 죽, 상쾌한 아침 등이 있다.
이 중 회사실적은 동원참치(매출비중 33%)에 크게 좌우된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참치원어 가격이다.
긍정적인 것은 올해 들어 대만 기업의 선망 참치업 진출에 따라 참치원어 가격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제 동원F&B의 수익성 차트를 보자.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는 동원F&B가 기존의 900여개 제품군을 600여개로 줄여나가면서 불필요한 생산비용을 없앴고, 참치원어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됨으로써 매출원가율을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12월부터 영업이익률은 낮아지고 있는데도 경상이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부채비율 감소에 따라 이자비용이 줄어든 데 따른다.
장기적으로 동원F&B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기준으로 동원F&B의 자체 제품매출과 관계사 제품 유통매출은 6 대 4 정도다.
상품은 관계사인 동일냉동식품, 동원식품 등에서 매입해왔다.
이런 구조에서는 동원F&B가 관계사인 동일냉동식품과 동원식품에 일정수준의 마진을 보장해주면서도, 상품판매를 위한 마케팅과 관련한 제반 비용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을 보이기 어렵다.
그런데 동원F&B는 2002년 10월 동일냉동식품을 합병했고, 12월 동원식품의 김사업부 등을 인수했다.
합병을 하면 초기 합병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관계사 손에 들어갈 마진을 동원F&B가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다.
동원F&B의 또 다른 매력은 낮은 PER와 PBR, 그리고 높은 배당수익률이다.
동원F&B의 PER는 2.86, PBR은 0.50으로 아주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가격은 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높은 주가상승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5%로 낮아졌지만 동원F&B는 높은 배당을 줄 가능성이 높다.
동원F&B의 최대주주는 동원엔터프라이즈라는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데 투자 이외의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지주회사의 유일한 현금 발생요인은 배당이므로 사업자회사는 높은 배당을 줘야 한다.
하지만 동원F&B의 매출규모는 2001년 기업분할 이후 큰 폭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02년도에 매출은 고작 5% 증가했을 뿐이다.
음식료업종이 지닌 저성장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원F&B의 경우 동원참치 이후 내세울 만한 히트상품이 없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동원F&B는 미국에서 지난 13년간 건강보조식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건강보조식품 회사 GNC인터내셔널 INC와 건강보조식품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커피 프랜차이즈업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성장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발생한다면 동원F&B는 더욱 매력적인 기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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