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21 14:46 (수)
[컴퍼니] 티맥스데이터, 토종 DBMS
[컴퍼니] 티맥스데이터, 토종 DBMS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3.06.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티맥스데이터, 자체 기술로 선봬…속도 2배나 빨라, 5년간 1조원 매출 기대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세계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역사를 새로 쓸 만한 기술적 쾌거를 이룩했다.
오라클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계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DBMS 시장에 국산 기술로 제작한 DBMS를 앞세워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 용감한 ‘다윗’은 바로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티맥스데이터로, 국산 @미들웨어@ 전문업체 티맥스소프트가 DBMS 개발을 위해 6월초 설립한 자회사다.


티맥스데이터는 지난 6월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박대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순수 국산 DBMS인 ‘티베로’(Tibero)를 개발·출시한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19일에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제품발표회를 열었다.


티맥스 측이 발표한 티베로는 자체 개발한 하이퍼 쓰레드 아키텍처(HTA)를 채택한 신개념의 @관계형 DBMS@(RDBMS)다.
티베로가 주목받는 건 무엇보다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DBMS는 오라클이나 IBM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한 유수의 IT기업만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다.
79년 오라클에 의해 최초의 상용제품이 출시된 이래 IT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더딜 정도로 기술적 특수성과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다.
이 때문에 웬만한 소프트웨어 업체로서는 개발에 필요한 시간적·기술적 부담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런데 티맥스쪽이 이번에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게다가 티베로는 성능면에서도 기존 RDBMS보다 뛰어나다고 티맥스 측은 설명한다.
예컨대 기존 DBMS가 운전자마다 각각 하나씩의 도로를 달리는 방식이었다면, 티베로는 하나의 넓은 고속도로에 여러 운전자가 줄지어 달릴 수 있어 적은 자원으로도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태성 티맥스데이타 사장은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는 2배 이상 빠르면서 메모리 소요량은 5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고객 입장에선 경쟁력 있는 신규제품이 나옴으로써 가격이나 서비스 면에서 혜택을 받는 동시에, 외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런 티맥스쪽의 희망에 대해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외국산 제품들의 강한 입김에 맞서 제대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다.
일부에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벌써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티맥스 측은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정태성 사장은 “6년 전 모기업인 티맥스소프트가 미들웨어 사업을 시작할 때도 똑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국 성공했다”며 “시스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기술과 연구인력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티베로 개발로 티맥스는 앞으로 5년 동안 약 3천억원의 국내시장 판매와 7천억원의 해외수출을 포함해 1조원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티베로는 8월께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티맥스데이타는 우선 올해에는 10여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티베로를 시범 공급한 뒤, 11월께 출시할 예정인 티베로 2.0 버전을 앞세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 DBMS 시장은 2003년 현재 2천억원대, 세계 시장은 10조원 규모다.










@용어설명@


▲미들웨어: 서로 다른 기종의 시스템들이 연결된 분산컴퓨팅 환경에서,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연결해 원활한 통신이 이뤄지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관계형 DBMS: 업무에 필요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인 DBMS의 일종으로, 데이터를 표(테이블) 방식으로 저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