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사람들] 락시웰니스 김장호 대표이사
[사람들] 락시웰니스 김장호 대표이사
  • 류현기 기자
  • 승인 2003.07.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센터 전국 체인망 개척”


“고객이 없으면 휘트니스센터가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는 말은 사업가라면 쉽게 하는 말이다.
하지만 막상 고객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는 쉽지 않다.
휘트니스센터를 운영하는 락시웰니스 www.roxywellness.com 김장호(44) 대표는 미국의 서비스문화에 익숙해서인지 유난히 고객서비스를 강조한다.
고객은 언제든지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락시웰니스 휘트니스센터에는 요가, 기공 등 고객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업원들이 수시로 다가와 고객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됐다.
물론 고객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환불을 요구할 때도 두말없이 내준다.
어차피 전국에 락시웰니스가 세워지면 언젠가 이 고객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 사장은 홍콩상하이은행(HSBC) 재정분석가를 시작으로 재무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휘트니스 비즈니스에 적응하는 데 힘이 들만도 하지만 막상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기분으로 시작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그동안 세계적인 체인망인 발리토탈휘트니스센터 1호점을 열기도 했고, 이후 락시웰니스센터 분당점과 평촌점을 차례로 열었다.
앞으로 전국에 지점을 확장해 네트워크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투명경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투명하게 경영해서 버는 만큼 세금을 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사장이 펼쳐 보여준 노트북에는 매출자료와 회원등록현황 등이 빠짐없이 담겨 있다.


이 회사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고객을 중심에 둔 전산시스템이다.
김 사장의 컴퓨터에는 현장의 모든 자료가 담겨 있다.
고객별 방문시간과 참여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체크된다.
이 자료를 분석하면 고객이 센터를 많이 이용하는 시간은 기본이고 고객 개개인의 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이를 이용해 락시웰니스는 단골고객을 위해 ‘친구 만들어주기’를 하고 있다.
혼자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을 소개시켜 운동에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김 사장은 직원에 대한 배려도 남다르다.
e메일과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든지 직원이 사장에게 대화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보수로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든 것이 종업원은 ‘또다른 고객’이라는 말을 실행한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