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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최홍 랜드마크 투신운용사 사장
[사람들] 최홍 랜드마크 투신운용사 사장
  • 이현숙 기자
  • 승인 2003.07.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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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의 이정표 되겠다”


“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좋은 성적을 내게 돼 기쁩니다.
하지만 성급한 평가에 대해선 조심스럽습니다.
” 랜드마크 투신운용사 최홍(42) 사장은 쏟아지는 축하인사에 부담감부터 털어놓는다.


최근 펀드평가 전문업체들 조사결과에 따르면, 랜드마크 투신은 올해 상반기 주식 성장형펀드 수익률이 삼성투신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생회사로선 놀랄 만한 성적인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미국계 모건스탠리가 국민은행의 계열사였던 옛 국은투신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영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수탁고 기준 업계 순위는 전체 32개사 가운데 20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울러 수탁고도 올해 6월까지 1조4천억원이 늘어나 운용사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잘나가는 운용사로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단기간에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최 사장은 주저하지 않고 “생각을 같이하는 좋은 사람들을 버스에 태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랜드마크 투신은 1등을 고집하기보다는 수익률 상위업체로 오래갈 수 있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1등을 유지하려고 무리수를 두고 싶지는 않다”며 기복없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강조한다.
이런 운용방향에 맞춰 개인기보다는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기고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이처럼 단기보다는 장기로 투자하고 꾸준히 수익을 낸다는 운용방향에 맞춰 랜드마크 투신이 올초에 내놓은 상품이 바로 ‘국민 1억 만들기’ 펀드다.
자유적립식 주식형 펀드로 현재까지 260억원이 들어왔다.
가입시기에 따라 최고 30%대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장기투자가 늘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만들었는데, 시장이 받쳐 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한다.


최 사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 특히 투신산업에 대해 할 말이 많고 아쉬움도 많다고 한다.
국민소득이 비슷한 대만에 비해 국제화 수준이 훨씬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간접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시장을 이끌어갈 안정적인 리더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 한다.
그래서 랜드마크 투신이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회사 이름을 역사적 전환기에 ‘이정표’가 되는 획기적인 역할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랜드마크’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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