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동안 전 세계시장에서 진행된 M&A 실적은 모두 54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실적 5856억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이라크전쟁에다 세계경제 침체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M&A 건수 자체가 줄어든 탓이 크다.
그럼에도 3월 이후 세계증시가 조심스레 반등세로 접어들면서 투자은행들이 피부로 느끼는 분위기는 상당히 호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올린 업체는 골드만삭스다.
이 기간 동안 골드만삭스는 모두 133건의 실적을 올려, 올해 유럽에서 성사된 M&A 가운데 두 번째 규모였던 크리뎃리요네와 크레딧아그리꼴 사이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끈 씨티그룹을 따돌렸다.
나라별로는 미국 내에서 진행된 건수가 2136건으로 단연 많았다.
한편, 거래 건수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투자은행들은 올 6개월 동안 모두 30억달러를 수수료 수입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입 41억달러에 비하면 26%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 실적에서 눈에 띄는 업체로는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을 빼놓을 수 없다.
BC Partner, CVC, Permia 등으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이 이탈리아의 Seat Pagine를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한 CSFB는 인수금액이 모두 57억유로에 달한 이 거래를 성사시켜 4500만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이는 단일 건수로는 올해 최고 실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거래 건수가 다소 줄어들면서 건당 수수료 수입도 예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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