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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
[사람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3.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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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ERP의 세계화 이끌겠다” 토종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업체 영림원소프트랩 www.ksystem.co.kr의 권영범(50) 사장이 만학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과정으로 시작한 뉴욕주립대 정보통신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것이다.
쉰줄에 접어든 나이에 권영범 사장이 학문의 꿈을 다시 펼치게 된 건 ‘욕심’ 때문이었다.
이 욕심이란,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보강하겠다는 것이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영능력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게다가 올해가 영림원 창립 10주년이거든요. 앞으로 10년을 더 높이 도약하려면 늦기 전에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말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11개월 동안 서울에 있는 뉴욕주립대 분교에서 토요일 7시간, 일요일 4시간을 빠지지 않고 강의를 들었다.
마지막 1개월은 미국 본교에서 주임교수 지도 아래 강의가 이뤄졌다.
주중에는 회사를, 주말에는 강의실을 오가는 일상이 반복됐다.
정작 어려움은 다른 데 있었다.
모든 수업은 한국말을 전혀 쓰지 않고 영어로 진행됐다.
게다가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토론식 수업이었다.
젊은이에게도 벅찬 일이었기에, 50의 나이가 더욱 야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권영범 사장은 끝내 달콤한 성취의 열매를 땄다.
이 고행의 시간을 권영범 사장은 앞으로 영림원의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로 여기고 참았다고 고백했다.
“이미 비즈니스 환경은 글로벌 경쟁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10년이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해 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투자할 것입니다.
” 93년 5월 설립된 영림원은 국내에 ERP 개념조차 없던 97년에 최초의 국산 ERP 패키지 솔루션 ‘K.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토종 ERP솔루션의 자존심이다.
지난 2000년에는 웹 버전인 ‘K. 시스템 2000’을 선보였으며, 올해 6월에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3개 국어를 지원하는 ‘K. 시스템 글로벌 버전’을 잇따라 내놓았다.
지난해 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엔 1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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