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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고희영/ 신도리코 영업본부장·상무
[사람들] 고희영/ 신도리코 영업본부장·상무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3.08.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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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 환경 패러다임 바꾸겠다

이날 신도리코 www.sindo.co.kr의 영업 일선을 지휘하는 ‘야전 사령관’ 고희영 상무는 흥분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도리코 43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라며 자식 칭찬에 침이 마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8월18일, 신도리코가 자체 개발·생산한 ‘머리 달린’ 디지털 복사기 ‘디지웍스’(DGwox)가 첫선을 보인 날이었다.


“신도리코는 60년대에 국내 최초로 복사기를 선보였으며, 80년대에는 역시 최초의 팩시밀리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디지웍스는 사무 환경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 것입니다.


고희영 상무가 이토록 자신감 있게 디지웍스를 소개하는 데는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디지웍스는 복사기와 프린터, 팩스와 스캐너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기’다.
물론, 복합기 자체가 새로운 물건은 아니다.
하지만 신도리코 쪽의 설명은 다르다.


“지금까지의 복합기는 프린터와 복사기 등 주요 기능들이 연동되지 않는 탓에, 각 기능들을 따로 쓰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디지웍스는 다르죠. 모든 기능이 100% 네트워크로 연동됩니다.
즉, 사용자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복사를 하거나 팩스를 받고, 이를 즉석에서 프린트하거나 e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것이죠. 무엇보다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 자랑거리입니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수출길을 확보했다는 것도 내세울 만하다.
“출시 이전부터 이미 일본 리코사와 제휴를 맺고 앞으로 월 1만5천대씩 1년 동안 18만대를 수출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제품을 내놓은 것이죠.”

내친김에 고희영 상무는 숨겨 뒀던 욕심을 슬쩍 드러낸다.
“지금까지 보급된 디지털 복합기는 전체 복사기의 10%에 불과합니다.
이 나머지 90%가 앞으로 우리 몫으로 개척해야 할 시장인 셈이죠.” 신도리코는 디지웍스를 2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국내 시장에 보급해 디지털 복합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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