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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사람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이현호 기자
  • 승인 2003.09.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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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조기 졸업 자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2.7%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해 수익중심의 내실 있는 종합상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당초 워크아웃 졸업이 올 12월말로 예정됐으나 영업력 극대화 및 자구안을 통해 그 시기를 앞당길 것입니다.
” 대우인터내셔널이 자산매각과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워크아웃 졸업을 앞당길 태세다.
이태용(57)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8월28일 기업 분할 이후 처음 가진 기업설명회(IR)를 직접 진행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이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달초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며 8월2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2월6일 5620원 이후 18개월 내내 최고 수준이다.
이날도 이 사장은 기업 설명회를 직접 진행하며 “타 종합상사가 내수 위주로 사업을 전환하는 것과 달리 대우인터내셔널은 수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70%까지 끌어올려 2007년에는 매출 7조5천억원과 영업이익 2400억원, 당기순이익 1750억원의 초우량 종합상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재계는 이러한 이 사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사장은 1999년 12월 부임하자마자 주요 거래처를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육탄공세’를 펼치는 등 회사 살리기에 전력투구했다.
그 결과 2000년말 87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올 상반기 198% 선으로 끌어내렸다.
이 사장은 <월간 현대경영>이 뽑은 100대 기업(금융·보험·공사 제외) CEO의 표준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 사장이 추진하는 해외무역법인의 완전 정상화 프로젝트가 그 결정판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이미 대우인터내셔설의 부활이 시작됐다.
해외 자원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미얀마 해상광구 시추를 11월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의 알짜배기 투자법인인 산동시멘트와 목단강 제지법인에 대해서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중국 상하이 A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이라크 등에 중고차 200여대를 수출하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이동통신 회사와 파키스탄과 중국의 운수법인같이 사업성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사업 단위는 과감히 매각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 전선은 이상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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