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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 디피씨(026890) 도용환 사장, 최대주주로 올라서
[내부자거래] 디피씨(026890) 도용환 사장, 최대주주로 올라서
  • 류현기 기자
  • 승인 2003.10.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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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점 옮겨 사업다각화 한성우 디피씨 회장은 상장 이후 주식이 최저가를 보이던 9월24일 409만주를 장내매도했다.
한 회장이 지분을 매도한 이후 디피씨 사장이자 사업 동료인 도용환씨가 24일부터 26일까지 69만8천주를 장내매입했다.
이번 거래로 한 회장의 지분은 11.42%에서 7.51%로 낮아졌고, 도 사장의 지분은 7.58%에서 9.42%로 높아져 도 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해 디피씨 관계자는 “한 회장과 도 사장의 공동 경영체제에서 도 사장에게로 구심점이 옮겨지자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피씨의 주력품목인 전자레인지용 부품 고압 트랜스는 이미 성장가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도 사장의 사업다각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한 회장은 기존 제조분야에만 주력하고, 도 사장은 새로운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디피씨는 올 들어 자회사인 스틱을 통해 무선통신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압 트랜스에 치우친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SMPS의 생산 및 판매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MPS는 전자제품이나 통신기기의 소형 제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로 전자제품의 경량화·소형화에 필요한 제품이다.
또한 디피씨는 고압 트랜스 라인을 해외 현지법인으로 이전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계에 부딪친 사업 부문을 해외로 이전해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디피씨는 지난 7월28일에는 래피더스와 제휴해 래피더스 제품의 마케팅과 판매를 맡는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래피더스와의 사업제휴는 디피씨의 기술력을 래피더스 제품과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고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K 증권 이성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사업 파트너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피씨는 최대주주 변경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박강호 연구원도 “디피씨 주가가 한 회장의 지분매도 시점에 최저가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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