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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 한빛아이앤비(043890) 태광그룹 우산 속으로
[내부자거래] 한빛아이앤비(043890) 태광그룹 우산 속으로
  • 이코노미21
  • 승인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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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릭스, 닭 쫓던 개? 적대적 인수합병의 표적이 됐던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사업자 한빛아이앤비가 지난 11월6일 마침내 새 주인을 맞았다.
그러나 경영권을 인수한 곳은 뜻밖에도 제3자 입장이던 태광그룹. 한빛아이앤비 유홍무 회장이 자신의 지분 200만주(27.7%)를 태광그룹 계열 한국케이블TV 천안방송과 안양방송에 전격 매각한 것이다.
그동안 경영권 장악을 노리고 수백억원을 쏟아 부은 큐릭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말이다.
두 회사의 ‘전쟁’은 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됐다.
큐릭스는 9월22일 한빛아이앤비의 주식 82만주를 처음 사기 시작해, 10월22일까지 모두 160만주(22.5%)를 장내매입했다.
큐릭스는 처음부터 경영권 참여가 매입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 강북지역 케이블방송사업자인 큐릭스는 “상대적으로 영업조건이 유리한데도, 불투명한 경영 탓에 한빛아이앤비의 기업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큐릭스는 10월8일엔 이사회에서 경영진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안을 통과시켰다.
한빛아이앤비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최대주주인 유홍무 회장이 TG벤처, 대덕전자 등 4개 업체로부터 보유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30.5%에서 34%까지 끌어올렸다.
임직원에게 부여한 신주인수권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적극 행사해 우호지분을 늘리기도 했다.
당초 경영권 방어에 적극적이던 유홍무 회장이 갑자기 지분 매각과 경영 은퇴로 방향을 튼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태광그룹 측에선 “한빛아이앤비가 먼저 인수 제의를 해왔다”고 말한다.
유홍무 회장과 큐릭스의 원재연 사장은 평소 라이벌 관계였던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한빛아이앤비를 663억원에 인수한 태광그룹은 단숨에 국내 최대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뛰어올랐다.
큐릭스는 일단 태광그룹이 최대주주가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이다.
이번 인수합병전에서 진짜 이득을 본 게 어느 쪽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그러나 확실하게 이익을 챙긴 사람도 있다.
지분매입 경쟁이 불붙으면서 9월 초 1만1천원이던 주가는 10월16일 3만2650원까지 폭등했다.
10월2일 4만5천주를 매입해 10월8일 처분한 고려상호저축은행과, 같은 날 28만4천주를 사 10월7일 매도한 흥국생명은 각각 2억3400만원과 13억94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장승규 기자 skjang@economy21.co.kr 신호등/ (빨간불) 인선이엔티(060150) 전종윤 이사와 신동선 이사가 1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 연장기간 중인 지난 10월6일부터 14일까지 총 9346주를 평균단가 1만0978원(1억원 상당)에 장내매도했다.
이번 매도는 지난 9월4일 이준근 전무 외 1인이 총 1만0433주를 평균단가 1만4210원(1억5천만원 상당)에 장내 매각한 이후 발생한 것이다.
인선이엔티는 97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허가를 받고 설립되었으며, 현재 수도권지역의 건설현장이나 재건축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중간 또는 최종처리와 재생골재의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구성은 폐기물처리(순환골재생산) 92.2%, 기존순환골재판매 5.7%, 구조물해체 1.9% 등이다.
올 상반기엔 건설경기 호황으로 건설폐기물 발생량의 증가와 제도적인 뒷받침에 따른 폐기물처리의 양성화 등으로 건설폐기물처리 수요가 증가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업종 특성상 성수기인 4분기에 다수의 수주 획득이 예상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중 일부로 은행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어서 재무안정성 강화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실적호전 요인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어 추가상승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파란불) 대주산업(003310) 정은섭 회장이 지난 10월31일 총 30만주(18억원 상당)를 밸류미트기업구조조정조합1호로부터 장외매수했다.
이번 매수는 구조조정조합으로부터 지분을 지속적으로 인수받 아오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대주산업은 62년 한국 축산사료산업의 태동기에 창립해, 40여년간 배합사료 제조업에 전념해았다.
92년 이후 의욕적인 확장행로를 걸어왔으나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으로 99년 화의절차에 들어갔다.
유상증자와 투자유치 등 경영전반의 구조조정을 통하여 채무를 완전 변제하고, 2001년 화의를 조기 종결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51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으나 순이익은 8억9천만원으로 39.1% 감소했다.
그러나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반기순이익에 화의종결에 따른 채무면제이익 8억2천만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올해 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채무면제이익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소폭 늘어난다.
재무구조를 보면 부채비율이 56%대를 유지하고 있고, 80억원에 달하는 장, 단기차입금이 존재하나 90억원 상당의 현금성자산을 보유중으로 전반적인 건전성 측면에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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