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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The Legend’ 나스닥 ‘노크’
[중국]‘The Legend’ 나스닥 ‘노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3.11.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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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업체 샨다네트워킹, 내년 상장 목표 주간사 선정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업체인 샨다네트워킹이 미국 나스닥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샨다측은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해 내년 초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자금조달 목표금액은 대략 10억달러 규모라는 얘기가 회사 주변에서 떠돌고 있는 중이다.
중국 내 10대 부호에 꼽히는 올해 나이 31살의 첸티안치아오가 소유주로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5천만달러의 총 매출액 가운데 절반인 2500만달러를 순익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3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전격적으로 4천만달러를 투자한 것도 무척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게임 부문의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4.20달러짜리 카드를 구입해 120시간을 이용하는 샨다 제품 사용자는 약 1억5천만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2억달러 정도인 중국 내 온라인게임 분야의 연간 매출 규모가 2년 안에 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온라인게임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에 따라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의 3대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어오르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한편에서는 조심스런 반응도 나오고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도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비용이 높아져 애초 기대한 만큼의 순익을 거두기 힘들 것이란 게 주된 이유다.
지금까지 주로 한국 업체들로부터 게임 소프트웨어를 벌크 구매하던 중국 업체들은 점차 자체개발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지금보다는 순익구조가 나빠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셈이다.
온라인게임 The Legend로 유명한 샨다의 발빠른 행보는 향후 중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높은 성장성을 무기로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에 진출하려는 샨다의 계획이 성공할 경우, 후발주자들의 발걸음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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