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이들은 60만주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다.
3일 풍림산업은 자사주 200만주를 11월7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히고 11일까지 27만주를 샀다.
대주주 이필웅 회장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은 10월8일부터 11월11일까지 32만주를 사들였다.
14일 발표된 이 회사 실적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올 3분기 실적을 비교해보면 이 회사 순이익은 70억원에서 92억원으로 22억원이, 매출은 5700억원에서 7322억원으로 1622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63억원에서 263억원으로 95억원이 줄었다.
풍림산업은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자재비, 인건비 등 원가비 증가를 꼽았다.
대주주들의 지분 매입과 실적 호전 소식에 풍림산업 주가는 힘을 받았다.
14일 풍림산업 종가는 전날보다 5.29% 오른 2390원을 기록했다.
이날 건설업종 지수가 전날보다 2% 올랐으니, 같은 업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풍림산업이 매입자금으로 공시한 40억원으로는 200만주를 다 사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풍림산업이 200만주를 다 매입하면 자사주 지분은 9∼10%로 크게 늘어난다.
대주주 우호지분도 20%대에서 30%대로 증가하게 된다.
이 회사의 11일 공시에 따르면, 이필웅 회장의 지분 17.44%, 친인척인 이윤형씨 지분 0.94%, 이필승 사장 지분 0.47%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19.72%로 늘어났다.
여기에 11일까지 매수한 자사주 지분까지 합하면 우호지분은 20.59%다.
풍림산업 한 관계자는 “2년 전부터 대주주가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지분을 10%대에서 20%대로 늘렸다”고 전했다.
그는 “2∼3년 전부터 매년 1조원씩 수주했던 것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풍림산업은 ‘아이원(I Want)’라는 주택 브랜드로 알려진 중견 건설업체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