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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원진 / 한국매크로미디어 사장
[사람들] 이원진 / 한국매크로미디어 사장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3.12.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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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활용영역 무궁무진

“플래시는 이제 단순한 웹 저작도구가 아닙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자와 정보 전달자, 이용자가 유기적으로 플래시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요.”

이원진(36) 한국매크로미디어 사장의 ‘플래시 생태계론’이 흥미롭다.
생태계가 뭔가? 굳이 사전적 설명을 붙이지 않더라도, 주변 환경과 생산·공급·소비자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시스템쯤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플래시’라는 일개 소프트웨어 하나로 이런 이상적인 환경을 구현한다고 하면 너무 거창한 욕심일까.

이원진 사장의 설명인즉, 플래시는 이미 PC사용자에게 익숙한 ‘환경’이다.
매크로미디어에서 내놓은 유명한 웹 저작도구인 동시에,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파일 형식이기도 하다.
‘졸라맨’이나 ‘마시마로’ 같은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나, 최근 시리즈물로 인기를 끌었던 ‘숫자쏭’, ‘당근쏭’ 등이 모두 플래시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그런데 플래시가 PC를 벗어나 새로운 공간으로 영역을 넓혀 간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런 거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란 거 있잖아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TV 등의 화면에서부터 각종 가전제품의 LCD 화면처럼 각 기기에서 사용자와 정보를 주고받는 곳 말이에요. 앞으로는 플래시가 이런 모든 곳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무선인터넷 환경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휴대전화 단말기의 성능이나 품질도 세계 제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휴대전화 메뉴는 텍스트 일색이고, 10분짜리 뮤직비디오 한편을 휴대전화로 다운로드받으려면 한참을 지루하게 기다려야 한다.
그나마 받은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화면이 끊어지기 일쑤다.
이원진 사장은 이런 문제들을 모두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 멀티미디어 동영상의 10분의 1도 안 되는 크기로 실감나고 재미있는 화면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플레이어만 내장하면 다른 기기들에서도 PC처럼 생생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거든요.”

이런 점에 착안해, 이원진 사장이 공략한 곳은 기업시장이다.
우선은 셋톱박스를 해외로 수출하는 업체들을 잡았다.
국내처럼 인터넷 환경이 잘 구현되지 않은 나라에선 셋톱박스를 이용해 TV로 인터넷과 각종 방송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삼성·LG전자를 포함해 국내 대부분의 셋톱박스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내장(임베디드)방식으로 플래시 플레이어를 탑재했다.
지금은 휴대전화 단말기와 일반 가전기기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심지어는 엘리베이터 제조업자가 엘리베이터 내부의 LCD창에 플래시 동영상을 내보내면 어떨까 하고 연락할 만큼 관심이 다양하다”고 이원진 사장은 자랑한다.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과 함께 이원진 사장이 공을 들이는 곳이 e교육시장이다.
작은 용량의 파일에 화려하고 실감나는 음성과 영상정보를 담을 수 있는 플래시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e러닝 저작도구인 ‘브리즈’다.
대표적 프리젠테이션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를 기반으로 음성과 영상 정보를 이용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웹에서 곧바로 볼 수 있도록 변환해 주는 도구다.
이미 LG전자와 계약을 맺었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국내 대기업들과도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이원진 사장은 귀띔한다.


하나의 소프트웨어가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다는 건 보통 영예로운 일이 아니다.
운영체제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문서작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마찬가지로, 웹 저작도구 시장에선 ‘플래시’가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그런데 이원진 사장은 플래시를 일상 생활에까지 접목하고 싶어 한다.
플래시를 통해 기업인이나 일반 사용자 모두 “커뮤니케이션”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인은 새로운 가치를, 사용자는 좀 더 생기 있고 편리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는 게 이원진 사장의 플래시 예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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