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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금융시장 안정·생산성 증가 ‘낙관적’
1. [미국] 금융시장 안정·생산성 증가 ‘낙관적’
  • 이코노미21
  • 승인 2004.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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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적자가 최대 걸림돌 2003년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장 참가자들의 표정은 지난 몇 년의 연말 분위기를 돌이켜 볼 때, 아마도 가장 밝은 듯하다.
실물지표의 강한 성장세, 경제주체의 심리 회복, 그리고 고용시장의 개선 신호는 이제 경기회복이 초기의 ‘불안한 회복세’를 거쳐 탄탄한 본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회복세는 새해에도 큰 어려움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안정과 생산성의 놀라운 향상이라는 2가지 축을 근거로 하고 있다.
우선 금융시장 안정의 핵심은 강력한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는 사상 최저수준의 단기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장기 금리 또한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지표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의 하락세는 2004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결국 경제 전반의 총수요를 계속 부양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편, 놀라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생산성 역시 미국 경제 낙관론의 중요한 근거이다.
물론 노동생산성의 상승이 이른바 ‘고용 증대 없는 경기회복(jobless recovery)’을 낳았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생산성 증가는 기업의 수익증대와 투자증가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고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생산성 증가는 총공급 능력의 확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조건이기도 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을 때일수록 그 속에 숨어 있는 위험 요소들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쌍둥이 적자’다.
이 2가지 요소만으로 2004년의 경기회복 구도 자체를 바꾸어 놓을 가능성은 적겠지만, 앞으로 미국 경기 사이클의 하강을 가져올 수 있는 핵심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문제는 이미 2002년부터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됐다.
사실 경상수지 적자와 이에 따른 달러화 하락은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충격(주가 하락, 금리 상승 등)만 없다면 경기 사이클 자체를 바꾸어 놓지는 못할 것이다.
오히려 달러화 하락 자체는 미국 경기를 더 부양시키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년 동안의 달러화 하락이 미국 경기회복과 동시에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좋은 증거이다.
앞으로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경상수지보다는 재정수지 악화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아직 미국 경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정적자 및 국채발행의 증가에 따른 이른바 ‘구축 효과 (crowding-out effect)’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잉여자원 및 노동력이 소진되고 민간부문의 자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 이후가 되면, 국채금리의 급등 및 이로 인한 경기둔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게 되는 2008년 이후엔 재정수지 문제가 더욱 나빠질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재정수지 악화가 아직 금융시장 및 정책결정 과정에 있어서 주요과제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과도한 재정완화 정책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최대 강점인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재정수지의 악화를 막기 위한 긴축정책이 과연 과도한 경기침체를 가져오지 않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가가 미국의 중장기(4~5년) 경기전망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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