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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뷰]크리스 커터 SIGMA 프로젝트 부책임자
1. [인터뷰]크리스 커터 SIGMA 프로젝트 부책임자
  • 이코노미21
  • 승인 2004.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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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까지 표준화 규격 확정 사회책임 경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는 많은 기업의 고민거리다.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책임 경영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이를 표준화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에 널리 쓰이고 있는 ISO9001처럼 사회책임 경영의 규격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07년까지 규격을 확정한다는 일정을 제시한 가운데, 최근엔 일본 경제산업성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영국 통상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99년 출범한 시그마프로젝트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단체다.
시그마는 ‘지속가능성통합경영 가이드라인’의 영문 약자다.
영국 런던에 있는 사무소에서 크리스 커터 부책임자를 만나 자세한 활동 상황을 들어 봤다.
지난 9월 나온 가이드라인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사회책임 경영을 위한 일종의 지침서다.
지속가능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다.
그걸 다 모아 공통점을 찾아내 1차 가이드라인을 만든 다음, 마크&스펜서, 코오퍼레이티브 뱅크 등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테스트해 봤다.
그런 과정을 또 한번 반복해 나온 결과물이다.
학자들과 이론적인 토론도 여러 차례 가졌다.
다음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가이드라인이 나왔지만 시그마프로젝트는 아직 시작 단계다.
사회책임 경영 시스템에 대한 산업규격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사회책임 경영에 동의하는 기업을 엮어 네트워크를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다.
사회책임 경영이 왜 중요한가. 요즘은 경제환경이 너무나 빨리 바뀐다.
올 성탄절까지만 벌고 말 것이라면 기업이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
그러나 장기적인 생존을 원한다면 사회책임 경영이 필수적이다.
그것만이 기업에 꾸준히 들어오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 준다.
기업들은 자기 비즈니스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사회책임 경영이 기업에겐 또 다른 규제가 되지 않겠나. 사회책임과 기업활동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회사를 경영하고,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가는 것이라고 받아들어야 한다.
규제라고 느끼는 기업도 있겠지만, 어차피 경제 기준이든 사회적 기준이든 어느 정도 기준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한국기업이 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한가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기업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건, 당연히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사항 가운데 어느 정도는 벌써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어디가 해당되고, 어디가 해당되지 않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선진 사례의 벤치마크도 필요하다.
우리와 함께 작업한 기업들의 사례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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