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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뚝심경영-‘40년 최씨 고집’이 낳은 비타500
[다이제스트]뚝심경영-‘40년 최씨 고집’이 낳은 비타500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4.10.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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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최씨 고집’이 낳은 비타500 뚝심경영 최수부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9800원 비타500의 빅히트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그는 지금도 손수 약재를 고른다는 ‘40년 최씨 고집’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4학년 중퇴가 전부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열두 살 어린 나이로 가장이 되어 여덟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의 성공 스토리는 지금은 거의 잊혀간 ‘아버지 세대’의 뜨거웠던 열정을 되살려낸다.
군대를 갓 제대한 최수부가 처음 한 일은 고려인삼사 외판원. 요즘 돈으로 100만원이 훨씬 넘는 고가의 ‘경옥고’를 팔아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다.
우락부락한 얼굴에 지독한 경상도 사투리, 게다가 당시는 이런 값비싼 제품을 살 만큼 여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어려서 시장판을 누비며 몸에 밴 부지런함이 유일한 무기였다.
최 회장이 이때 터득한 영업 노하우는 첫째가 집념과 끈기다.
문전박대를 당해도 다음날 반드시 찾아가는 것이다.
물론 대놓고 또 물건을 사라고 졸라서는 안 된다.
마음을 비우고 먼 친척이라도 되는 듯 진심으로 안부를 묻는 것이다.
언젠가는 고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그렇다고 무조건 굽실거려서는 안 된다.
그럴수록 상대방은 더 무시를 한다.
그러면 실적이 오를 수가 없다.
항상 당당하게 어깨를 펴야 한다.
그래야 물건을 팔 수 있다.
한참 영업에 자신이 붙은 최 회장이 못갈 곳은 없었다.
아무 연고도 없이 무턱대고 재무부 이재국장을 찾아갔다.
은행을 좌지우지하는 곳이니 돈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처음에는 창피를 당했지만, 최 회장은 결국 당당하게 경옥고를 팔았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최 회장은 스물아홉 나이에 광동제약을 창업했다.
최 회장은 지금도 ‘영원한 영업사원’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올바른 결정은 습관이 좌우한다 의사결정 불변의 법칙 데이비드 A. 웰치 지음, 권춘오 옮김, 청년정신 펴냄, 1만5천원 점심시간이 되면 항상 고민에 빠진다.
중국집에 갈까, 백반집에 갈까? 거의 매일 그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하지만 만족스런 선택은 항상 어렵다.
점심 무렵 회사건물 주변에서 발길을 못 잡고 방황하는 사람들 열의 아홉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맞다.
사실 이런 일들은 잘못된 선택을 한다고 해서 후회의 대가가 그리 크지는 않은 가벼운 문제다.
그러나 자신의 진로나 기업경영에 관한 선택은 모든 것을 건 도박이 되기도 한다.
항상 올바른 결정을 할 수는 없을까. 자신이 옳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자신이 어리석거나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확률적으로 여자들은 자신이 어리석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남자는 자신이 불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짓은 쓸데없는 자기 학대일 뿐이라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의사결정은 지적 능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과학자처럼 치밀하고 정확한 예측능력을 갖춰야만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진짜 필요한 것은 오히려 ‘습관’이다.
의사결정에 관한 많은 이론과 모델이 있지만, 이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결정이 항상 힘든 것이다.
해결책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의사결정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한 저자가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9단계’를 제시한다.
목표를 파악하라, 선택 가능한 것들을 사전에 조사하라, 숨겨진 가치를 파악하라,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평가하라, 시간과 노력에 대한 계획을 짜라, 의사결정을 위한 전략을 선택하라, 선택 항목을 평가하라, 적절한 시기에 계획한 대로 선택하라 등이다.
중요한 것은 이 9단계를 의식적으로 반복해 제2의 천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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