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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LG카드 물밑 인수전, 새 주인은 누구?
[이슈추적]LG카드 물밑 인수전, 새 주인은 누구?
  • 박효상 기자
  • 승인 2005.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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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해박해춘LG카드사장은최근“현재몇몇국내외금융기관이인수에대해관심을표명하고있지만LG카드매각협상개시는경영정상화가된뒤에이루어지는것이바람직하다”는입장을밝혔다.
그는구체적으로매각시기에대해서는“경영지표가완전히회복될것으로전망되는올해말부터본격적인논의가있을것으로예상된다”고덧붙였다.


하지만LG카드인수를노리고있는국내·외금융사들의인수경쟁은사실상이미시작됐다고봐야한다는게금융계의중론이다.
왜냐하면LG카드채권단이올초“분기별로지분5%씩총20%를매각해올해말까지소액주주지분을크게늘릴계획”이라고밝혔기때문이다.
LG카드는지난해말을기준으로소액주주지분율이0.7%에불과해관리종목으로지정됐기때문에상장폐지되지않기위해선연말까지일부지분을팔수밖에없는처지다.


현재LG카드를눈독들이고있는금융사는최소6~7개이상인것으로파악되고있다.
이가운데가장유력한후보가운데하나는우리금융지주이다.
우리금융지주는이미LG카드지분을10.3%나가지고있어추가비용이상대적으로적다는장점이있다.
또우리금융이지난해보험업진출을선언한데다,올해우리증권과LG증권의통합까지마치면명실상부한금융지주회사의면모를갖추게되는데,여기에지지부진한카드사업이확대될경우,상당한시너지효과가기대되기때문이다.
LG카드는유동성위기에도불구하고여전히시장점유율15%이상에회원수가1천만명에이르는업계1위권카드사이다.
실제황영기우리금융지주회장은LG그룹과LG카드채권단간증자합의안이발표되자마자“LG카드(인수)에관심이있다”고말한바있다.


LG카드의지분율16.6%로산업은행(26.0%)에이어2대주주인농협도유력한후보가운데하나로꼽히고있다.
더욱이농협은지난해초와말,2차례나LG카드인수를검토한적이있어이런관측에설득력을더해주고있다.


이밖에시중은행가운데상대적으로카드사업부문이취약한하나은행과신한은행,그리고현대카드등후발카드사들도잠재적인인수후보군으로분류되고있다.


외국계금융회사가운데는지난2001년외환카드인수를추진했다가9·11테러로포기했던씨티그룹이유력한후보로평가되고있다.
또현대카드와전략적제휴를추진하고있는GE캐피털과홍콩상하이은행(HSBC),뉴브리지캐피털등도인수후보로거론되고있다.


박해춘사장은“인수하려는금융사의국적이중요한것이아니라가장좋은가격을제시하는쪽을선택하는것이당연하다”고말했다.
누가LG카드를가져가든지그회사는시장영향력확대와새로운사업기회를얻을수있다는데에는이견의여지가없다.
다만그관건은전적으로누가얼마나더많은돈을써내느냐에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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