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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러시아와 IT산업 손 잡아야”
“기회의 땅 러시아와 IT산업 손 잡아야”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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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철HMM사장

세계면적의6분의1을차지하는광활한대륙과무궁무진한천연자원.석유와무기를제외한거의모든제품을수입에의존하는거대한소비시장.러시아는모두가군침을흘릴만한기회의땅이다.
그러나한·러수교15년이지난지금도러시아에서성공을거둔국내기업은의외로많지않다.
최근들어서는러시아의자원을둘러싼경쟁에서도한국은한발밀려나는분위기다.


“브릭스(BRICs)가운데러시아는가장현실적인대안입니다.
시베리아가스관,유라시아횡단철도,북핵문제에서통일까지러시아에걸린빅프로젝트들이워낙많기도하지요.이시장을결코놓쳐서는안되는이유죠.”김태철(42)HMM사장의목소리에서긴박감이묻어난다.
IT산업을매개로한한국과러시아의윈-윈전략이김사장이내놓은해법이다.
유가상승으로러시아에는최근상상을초월하는액수의오일머니가쏟아져들어오고있다.
지난해에만1200억달러의추가수익을얻었다.
우리나라총외채규모에해당하는거액을단번에벌어들인것이다.
러시아가이돈으로가장하고싶어하는일은낙후된산업구조의개편이다.
그가운데서도푸틴대통령이공을들이고있는분야가바로IT산업육성.“IT하면한국아닙니까.러시아진출은돌파구가필요한국내IT업체들의이해와도잘맞아떨어져요.러시아의IT육성정책에적극참여해러시아가가려워하는부분을우리가먼저긁어줘야에너지든,철도든다른분야의협력도탄력을받을수있게되는거죠.”

푸틴대통령은지난해11월러시아4대과학도시에테크노파크를조성한다는청사진을내놓았다.
김사장은중국의독식이예상되던이프로젝트에단독으로뛰어들어상트페테르부르크지역에서1만5천평의부지를따내는저력을발휘했다.
그가10년넘게다져놓은탄탄한현지기반이없었다면불가능한일이다.
“몸집이큰대기업보다중소기업이유리한점이많아요.휴대폰,노트북,MP3플레이어등기술력이우수한국내중소기업을입주시키고,여기에다한·러IT기술연구센터,한·러디자인하우스,비즈니스센터등도함께만들생각이지요.”테크노파크에들어설물류센터는다른국내기업들도활용할수있는든든한교두보역할을할수있다.
김사장은이르면올해안에입주는물론제품생산까지가능할것으로예상한다.


국내최고의러시아전문가중한명으로꼽히는김사장은지난1992년유학생신분으로러시아땅을처음밟았다.
그는국내러시아경제학박사1호다.
박사과정에있으면서러시아의자본주의화과정을좀더깊이들여다보기위해리서치회사를설립하기도했는데,이회사가러시아에서외국인이세운첫번째등록법인이다.
김사장은이때푸틴대통령과남다른인연을맺었다.
그가제출한회사등록서류에직접사인한인물이바로당시상트페테르부르크부시장으로있던푸틴.박사논문을마친김사장은97년부터본격적으로사업에뛰어들었다.
가전제품과자동차대리점을하며큰성공을거두었다.
IT분야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은러시아의모라토리움사태가터진직후다.
“하루아침에환율이4배이상급등하는일이벌어졌어요.환율과관계없이꾸준히팔리는제품을찾다컴퓨터주변기기가유망하다는걸알게됐지요.”김사장은2001년한국에도법인을설립했다.
현재HMM은휴대폰,MP3플레이어,모니터,LCDTV,오디오PC등한국의경쟁력있는IT제품을‘이놀’이라는자체브랜드로러시아에공급한다.
2002년100만불수출탑을받았고,2003년에는300만불수출탑,2004년에는1천만불수출탑을차례로받는등매년300%가까운성장률을기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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