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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삶]세계 최고 거물들 삶의 철학을 배우다
[책과삶]세계 최고 거물들 삶의 철학을 배우다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5.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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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와워렌버핏성공을말하다
빌게이츠·워렌버핏지음,김광수옮김,윌북펴냄,1만2천원

빌게이츠와워렌버핏의만남은그자체만으로관심을끌기에충분하다.
이들은모든사람이부러워하는세계최고의부자들이다.
‘디지털제국의황제’빌게이츠는466억달러의재산으로세계1위갑부자리를수년째지키고있다.
‘투자의살아있는전설’로불리는워렌버핏은410억달러의재산으로그뒤를바짝쫓고있다.
그러나이들은1991년부터나이를초월한우정을나눠온절친한사이이다.
워렌버핏이74살,빌게이츠가49살이다.
이들이미국시애틀의워싱턴대비즈니스스쿨에서누구나알고싶어하는성공의비밀에대해들려준다.


워렌버핏은성공의정의를묻는청중의질문에,좋아하는일을택하면성공은자연히따라오는것이라고말한다.
직장을구하려면존경하는사람들이일하는곳을택해야한다.
그래야만행복해질수있다.
자신이진짜하고싶은일을할때까지일단참고견딘다는생각은어리석은것이다.
이는늙었을때를대비해섹스를절제하겠다는것과같다.
누구나좋아하는일은다르기마련이다.
자신이즐겁게할수있는일,그일을해야성공에이를수있다.



눈뜨면혁신생각,IQ보다합리성중요

빌게이츠는매일아침눈을뜨는순간혁신을생각하라고충고한다.
정보기술산업은특히나빠르게변화하는분야다.
독점적지위를유지하던IBM은중대한흐름을몇가지간과하면서밀리기시작했다.
빌게이츠도인터넷을무시하는실수를범했다.
많은사람들이인터넷의보편화를예견했지만MS에서인터넷은5~6번째의우선순위를부여받았을뿐이다.
뒤늦게인터넷이일시적인현상에서그치지않을것이라는걸깨달았을때는선발주자를따라잡기위해더많은노력을기울여야했다.
빌게이츠는이러한위기가한번으로끝나지않을것이라고담담하게이야기한다.
최선의방법은한순간도긴장을늦추지않는것이다.


워런버핏은성공을위해정말중요한것은IQ가아니라합리성이라고말한다.
400마력의자동차를타지만실제출력은100마력에불과한것보다는200마력의자동차를선택해서200마력전부를출력으로활용하는것이낫다는것이다.
오히려가장경계해야하는것은습관이다.
많은사람들이잘못된습관으로인해자신의재능을망친다.
훌륭한사람과그렇지못한사람은특별한능력보다는습관에서차이가난다.
본받고싶은사람의특성은,조금만노력하면자신의습관으로만들수있다.
습관은처음에는사소한것으로보이지만,결국사람들은습관의노예가돼버리기마련이다.
습관이인생을좌우하는것이다.


하버드대학을중퇴하고친구폴앨런과함께단돈1200달러를들고MS를시작한빌게이츠는창업을하려면위기의식을극복할수있는열정이있어야한다고말한다.
그러나사회초년병이라면곧바로창업을하는것보다는다른회사에들어가사업체를운영하는방식을먼저배우는것이낫다고조언한다.
빌게이츠는자신이창업한후가장두려웠던것은직원들에게적정한보수를줘야한다는부담감이었다고회고한다.
그의해결책은직원들의1년치연봉에해당하는금액을아예은행에넣어두는것이었다.
빌게이츠는지금도이원칙을변함없이지키고있다.
MS는전직원의연봉을모두지급하고도남는100억달러의현금을은행에예치해놓고있다.


또한빌게이츠는사람이가장큰자산이라면서MS를둘러싼독점논란에대해서불편한심기를솔직하게털어놓는다.
MS의최고‘선수’30명을다른팀으로이적시킨다면,그팀이곧바로또하나의MS로부상할것이라는주장이다.
정보기술산업에서고정자산이란있을수가없다.
사람이곧자산인것이다.
만약최고의선수들이회사를떠난다면이들을따르는다른사람들도그들과함께옮겨갈것이다.
이렇게되면모든상품도순식간에시대에뒤떨어지는것이된다.
빌게이츠는단순히돈뿐만이아니라함께일한다는즐거움이소중하며,이를포기하는것이쉽지않다고말한다.
결국제2의MS가탄생하더라도독점이라고비난을받는상황은똑같이반복될수밖에없다는것이다.


1995년두사람은함께중국을방문한적이있다.
이들은중국의놀라운성장에깊은인상을받았다고입을모은다.
자신이사는네브래스카를벗어난적이거의없던웨렌버핏은중국에머무르는내내흥분에빠져있었다며,중국에서코카콜라시장이급팽창하리라는자신의예상이옳았다는것을확인할수있었다고말한다.
빌게이츠는중국은‘거대한보고’라고표현한다.
지금중국국민들의대다수는소프트웨어를구입할돈조차없지만이런상황이오래가지는않을것이며,만약중국인들이소프트웨어를훔친다면차라리MS의것을훔쳤으면좋겠다고말한다.
그러게해서일단익숙해지고나면,10년쯤뒤에는그들이막대한수익을가져다줄것이라는예측이다.



부의사회환원에도솔선수범

부의사회환원에관해서는워렌버핏,빌게이츠모두같은철학을갖고있다.
워렌버핏은평소은퇴후재산의1%를자신의아내에게주고,99%는사회에환원하겠다고밝혀왔다.
자녀들에게는한푼도물려주지않겠다는것이다.
2004년그의아내가죽자그는3조원에달하는유산을전액기부하면서세계3위의기부가가되기도했다.
빌게이츠는세계최고의자선가로지금까지100억8500만달러를기부했다.
자신과아내의이름을딴‘빌과멜린다게이츠재단’을통해에이즈와B형간염퇴치에도노력하고있다.
워렌버핏은자신이다른시대에태어났더라면맹수의먹이가됐을지도모르지만,자본주의경제에대한적응력만큼은누구에게도뒤지지않아성공할수있었다고말한다.
자신은운이좋아서이사회에서누구보다커다란성과를손에넣었으며,살아오면서경험한즐거웠던기억만을남기고나머지는모두사회에돌려주는것이옳다는것이다.
“22년전에네브래스카풋볼팀의쿼터백을지낸사람의맏아들을내년에그팀의쿼터백에임명하는건결코현명한발상이아닙니다.
자원은그자원을가장효율적으로사용할수있는사람들의손에들어가야합니다.
하지만그자원을이용하여소기의목적을달성한후에는다시사회로환원해야한다는점도잊어서는안됩니다.
자신의남은인생을여유롭게즐기기위해후계자를지정할신성한권리는누구에게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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