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연중기획]“바다내음 가득한 ‘포차’로 놀러오세요”
[연중기획]“바다내음 가득한 ‘포차’로 놀러오세요”
  • 이용순/신나는조합 두레일꾼
  • 승인 2005.04.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어디론가무작정떠나고싶다면?이런곳은어떨까?상쾌한바람이불어오는곳,청옥빛바다물결,요란스럽지않고소박한동네.강릉의‘안목’은이모든조건을고스란히충족시켜주는곳이다.
경포대에서강릉공항으로가는방향으로쭉따라가다보면,한적한안목해수욕장을만날수있다.


푸른바다와실컷마음을섞고나면슬슬시장기가감돌기시작한다.
이때쯤눈에띄는포장마차하나.바로‘해맑은포장마차’가그주인공이다.


속세에서한참멀리떨어진듯한안목에서이포장마차를뿌리내리기까지유철훈(가명)조합원의삶은시련의연속이었다.
서울에서직장생활을하다가화상을입어크게다친이후로그는힘든일을해낼순없게되었다.
그러다처가가있는삼척에내려와부인과함께포장마차를열었다.
일년열두달하루도쉬지않고열심히일한끝에결국어느정도규모의돈을만질수있었단다.
그러나사람이살다보면좋은일뒤엔항상궂은일이따르는법.술에빠져지내는시간이점차늘어나다보니성격도변하고,그에따라이런저런갈등도늘어만갔다.
결국모든것을정리하고지난해이곳으로옮겨와서는본격적으로‘다시태어나기’프로젝트에도전장을내밀었다.


“사는게너무힘들었지요.삶의끝에서보니정말아무것도남겨진것이없었습니다.
그래도살아야겠다는생각에알코올상담센터에도움을요청했고,이렇게다시태어나는중에있습니다.


얼굴이까무잡잡한그의미소는백만불짜리다.
수줍은듯순박한그웃음때문에좋은일도많이생긴다.
술과성공적으로이별하기위해그동안서울AA모임(단주친목모임),치료공동체견학을다녀오는등단주실천에열심이다.


한적한안목바닷가를찾으면바로이자그마한체구의수줍은아저씨를만날수있다.
해맑은정신으로살고싶은사람들의소모임‘해맑은소모임’의이름을따서만든‘해맑은포장마차’.신나는조합에서300만원을대출받아꾸려나가는이포장마차에는주인장의해맑은미소뿐만아니라,맛있는메뉴도가득하다.
핫도그에서어묵꼬치,맛살말이,김밥,닭꼬치,컵라면,커피,꿀차등다양한먹을거리가손님을기다린다.
어느덧월매출도100만원을넘어섰다.


“매주한차례모이는해맑은소모임을통해지난날의아픔들이하나하나치유되는걸느낍니다.
단주의꿈을꿀수있게된것이무엇보다기쁩니다.
해맑은포장마차를정성껏일구며하루하루최선을다해살아가겠습니다.





[해맑은포장마차]
가격:핫도그1천원,어묵꼬치1천원에3개,맛살말이1500원,김밥2천원,닭꼬치1500원,컵라면2천원,커피500원,꿀차1천원
주소:강원도강릉시안목해수욕장방파제근처
주문문의및대출지원기관신나는조합02-365-126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