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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독도, 경제는 경제!”
“독도는 독도, 경제는 경제!”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5.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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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한일경제인회의열려…한·일FTA체결등경제협력강화방안논의

독도문제와일본교과서왜곡문제등껄끄러운현안을앞에두고,한국과일본두나라재계를이끄는선장들이서울에모였다.
국내의사단법인한일경제협회가일본일한경제협회와공동으로개최한‘한일·일한경제인회의’(이하경제인회의)에맞춰자리를함께한것이다.


올해로37회째를맞는경제인회의는두나라경제인이함께모여국제경제환경속에서두나라의경제현황을확인하는동시에경제관계의발전과긴밀화를위해해마다개최하는행사다.
올해엔4월14일과15일이틀동안서울장충동신라호텔에서두나라경제인을비롯한정·재계관계자250여명이자리를메웠다.


이번경제인회의는특히독도영유권과교과서왜곡문제를둘러싸고두나라사이에감정대립이날선상태에서열렸다는점에서각계의이목이집중됐다.
참석했던두나라경제인들도이를의식한듯공동성명서에서“최근부상한양국간정치·외교적갈등이우호적한일관계에부정적영향을미칠것으로우려된다”며“양국정부는미래지향적관점에서냉정히대처할것을요망한다”고화해를통한동반협력을정부측에특별히주문했다.


행사의중요성은참석자들면면만보더라도짐작가능하다.
한국측에선조석래한일경제협회회장(효성회장)을비롯해윤종용삼성전자부회장,박태준한일경제협회명예회장과유상부POSCO고문등국내재계를이끄는대표주자들이대거모습을드러냈다.
일본측도세토유조일한경제협회회장(아사히맥주상담역)을포함해오쿠다히로시일본경제단체연합회회장과사메시마후미오태평양시멘트사장등100여명의인사들이‘동해’를건너한국을찾았다.
이명박서울시장과한덕수부총리등정·관계인사들도참석해한·일경제협력에관한뜨거운관심을보였다.


두나라‘수장’들도축하의뜻을전했다.
개막일인14일,노무현대통령은독일방문중보낸축하메시지를통해“과거의역사를직시하는용기와노력이무엇보다중요하다”며과거사문제를현명하게풀기위한협력의뜻을주문했다.
고이즈미준이치로일본총리또한축하메시지에서“미래지향적인양국관계를바탕으로하나의경제공동체를형성해동아시아발전의중심역할을하자”고강조했다.
한마디로,독도나교과서왜곡같은정치·외교적문제가두나라의경제협력에영향을미쳐서는안된다는메시지를분명히한것이다.


특히이번두나라의갈등을거름삼아더굳건한경제협력관계로도약하자는데는두나라모두손뼉을마주쳤다.
한국측단장인조석래회장이“이번한·일간갈등은새롭고성숙한관계로거듭나는데지나가야할하나의길목”이라고되짚은것도이러한맥락에서받아들여진다.


이번경제인회의에서는특히한·일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관한문제가주요관심사로떠올랐다.
행사마지막날열린합동기자간담회에서두나라경제인사들은“아시아경제공동체를형성하기위해서는하루빨리한·일FTA를체결해야한다”며“올해안에FTA가조속히체결될수있도록정부측에촉구했다”고밝혔다.
이와함께각종규제를완화하고문화교류를더욱확대하자는데도의견을모았다.


양쪽참석자들이한목소리로풀어놓은‘화해보따리’에도불구하고,일부에선정작중요한문제에대한일본측태도가불분명하다는지적도있었다.
합동기자간담회에서독도문제나역사교과서왜곡문제에대한견해를묻는질문에일본측세토회장은“양국경제인들이흉금을털어놓고얘기하면충분히이해할수있을것”이라는다소애매한답변으로대신했다.
한일FTA체결의핵심쟁점인농수산물개방폭에관해서도“대화를통해서로양보하며해결책을모색해야한다”는원론적수준의답변에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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