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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원의 시장읽기]환율 아슬아슬 줄타기
[이영원의 시장읽기]환율 아슬아슬 줄타기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승인 2005.05.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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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기업실적발표가한창이다.
더러당초전망을넘어서는긍정적인소식을전하는기업들도존재하지만,이번1분기실적은대체적으로실망스러운모습이다.
기업마다실적이기대에못미친이유는다양하겠지만,수출비중이높은제조업체의경우환율의영향이결정적이었던것으로알려지고있다.
대표적인제조업체인현대자동차의경우1분기영업이익이3227억원에그쳐지난해같은기간의4614억원은물론지난4분기의3438억원에도미치지못했다.
현대차만이아니라삼성전자등IT업종과조선업종에속한대부분의기업들도대동소이한결과를보고했거나그럴것으로예상되고있다.


수출기업의실적부진이현실화되고있음에도불구하고원/달러환율은여전히불안한모습을보이고있다.
4월들어서다시금1달러당1천원선이붕괴되어29일에는997.1원으로마감되는등저점을가늠하기어려운모습이다.


이러한환율불안은직접적으로는중국위안화의절상가능성에서보다근본적으로는미국의막대한경상적자로표현되는글로벌불균형의해소를위한불가피한선택이라는측면에서설명되고있다.


현상적으로중국위안화의평가절상을둘러싼논의는미국을위시한서방선진국의중국위안화평가절상에대한요구와중국의시기상조론이맞서는모습으로나타나고있고,양측의주장이첨예하게대립할때마다외환시장에서원/달러환율은혼란에휩싸이고있다.


위안화절상에대한요구가미국의막대한무역적자에서비롯되고있다는점은주지의사실이다.
지난2004년미국이기록한무역적자액6500여억달러의24.8%에해당하는1619억달러가중국과의무역에서발생했고,올들어2월까지는전체무역적자중26.2%에해당하는291억달러가중국과의무역에서발생해불균형정도가더욱심화되는모습이다.


적자규모를줄이기위해여타통화에비해서는달러약세가빠르게진행된것에비해최대무역적자상대국인중국의위안화환율은달러화에고정되어있어약한달러정책의효과가뚜렷하게나타나지못하고있다는점이위안화의조기절상을요구하는논리이다.


외환시장에서는이러한미국과중국의불균형은시점이문제가될뿐,결국중국이위안화절상을받아들이는형태로해소될것으로예상하고있다.


문제는원/달러환율이다.
이미우리원/달러환율은올들어서만3.67%,그리고본격적인하락이시작되었던지난10월이후에는13.43%나하락한상태이다.
지난2003년말에비해서는16.39%나하락했다.
우리기업들의이익이급격히축소될정도로큰폭의조정을거치고있는데,중국위안화절상소식에추가적인하락가능성이제기되고있는것이다.
미국과중국의줄다리기가어느시점에어느정도폭으로타결될지,그때까지한국외환시장의불안정성은지속될수밖에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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