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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메모] 김 빠진 부동산 대책
[에디터스메모] 김 빠진 부동산 대책
  • 최우성 편집장
  • 승인 2005.08.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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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정부가내놓겠다는부동산대책의윤곽이드러나고있다.
노대통령은“헌법처럼쉽게바꾸기힘든대책을내놓을것”이라며예고편인기몰이에나서기도했다.
한때는“정권의명운을걸고부동산문제를해결할것”이라며결연한의지를내비친적도있다.
모든게이달말발표될부동산대책과관련해대통령이그간쏟아냈던말이다.
때마침임기의절반을막넘어서는시점에발표되는대책이니만큼,그알맹이에쏠린관심은대단한편이다.


지금껏정부주변에서흘러나오는이야기들을종합해보면,보유세를강화하고투기소득환수장치를보완해투기수요를줄여보겠다는게부동산대책의뼈대인듯싶다.
애초의예상에서크게벗어난내용도아니다.
하지만벌써부터‘조세저항이우려된다’거나‘경기불씨를꺼뜨려서는안된다’는따위의물타기성여론몰이가득세하고있는점은우려되는대목이다.
정작정부역시이런저런안들을슬그머니흘려여론을떠보는방식으로이런물타기분위기에동승하고있다.


은지난263호를부동산특집호로꾸민바있다.
부동산문제와관련돼쟁점이되고있는이슈들을정리하면서결국엔집값이30%떨어져야한국경제가살아날수있다는메시지를전했다.
전문가들은이른바‘대책’으로거론되는것은이미한번쯤나온얘기들이라며,‘하늘에서뚝떨어진’참신한해법이숨겨져있는건아니라고입을모은다.
중요한건부동산문제를바라보는‘시각’이고,부동산문제를해결하려는정부의정책적‘의지’라는이야기다.


그러고보니,노대통령이민주당의대선주자가운데한사람이던시절,은그와인터뷰를가진바있다.
당시만남에서정치인노무현은이렇게말했다.
“너경제를좀아냐,이런식으로묻지말아줬으면한다.
다들머리가좋아서경제학교과서몇번읽히면말귀는다알아듣는다.
중요한건머리가아니라가슴속에있다.
”머리없이가슴만을내세우는건위험하다.
그럼에도,당시그가뱉은말의선의(善意)를최대한헤아려현재의상황과견주어본다면,역시나중요한건이런저런‘안’이라기보다는강력한‘의지’에있음을다시한번확인하는게아닐까싶다.
벌써부터‘헌법같다던부동산대책이겨우이정도였냐’라는의구심이널리퍼지는건,정부의‘의지’가국민들에게그리높은점수를받지못하고있기때문이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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