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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입소문으로 일류 호두파이 전문점 일궜어요”
[연중기획] “입소문으로 일류 호두파이 전문점 일궜어요”
  • 강미옥/ 자원활동가
  • 승인 2005.08.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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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있는 상가 건물 1층. 아기자기한 안내 표지판을 따라 들어선 매장 앞 쇼케이스에 갖가지 파이들이 진열되어 있다.
호두파이, 레몬파이, 치즈파이, 초콜릿파이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파이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이번에는 매장 안쪽에서 갓 구워낸 호두파이들이 고소한 냄새로 코를 간질인다.
엄마의 손을 이끌고 파이를 사러온 아이들, 포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빨리 먹고 싶다고 보챈다.
“저희 매장 옆에 학원이 있는데, 아이들이 파이 굽는 냄새 때문에 그냥 지나갈 수가 없나 봐요.” 1년이 넘게 이곳에서 파이을 만들어 파는 백소현 대표의 말이다.
외국에서 살 때 우연히 호두파이 굽는 법을 배우게 된 백 대표는 이를 사업화해 어머니와 함께 밤을 새워가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꼭 맞는 호두파이를 만들어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 새 1년이 지난 지금 월 매출은 평균 700만~800만원선이라고. “지난 1년 열심히 기반을 닦아 이제야 제대로 된 사업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의 몸에 좋은 것을 골라 먹이고 싶어한다.
호두에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좋은 오메가3가 듬뿍 들어 있지만 그 자체로는 별 맛이 없어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백 대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호두를 듬뿍 넣어 집에서 엄마가 구워내는 정성과 맛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단다.
“호두가 다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속살이 큼직큼직한 게 좋은 거예요. 저희는 그렇게 좋은 것들만 골라 씁니다.
항상 좋은 재료를 제대로 써야 제 맛이 나고, 그래야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찾게 되지요.” 늘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더 맛있는 파이를 제공할까’ 생각하며 새로운 맛을 창조하려 애쓰는 백 대표와 어머니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이제는 입소문으로 이름이 알려져, 일산 일대에서 제일 맛있는 호두파이 집이 어디냐고 물으면 너도나도 ‘파이팬’을 꼽을 정도라고. 요즈음 아이들 간식용으로, 또 출출한 직장인들의 오후 간식용으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단다.
또 승진이나 아기 백일에 떡 대신에 호두파이를 대접하고 추석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저희 호두파이는 식사 대용으로도 좋아요. 케이크보다 속이 든든하고 무엇보다 호두가 몸에 좋잖아요? 저는 선물할 일이 있으면 저희 가게 호두파이로 해요. 그러면 나중에 꼭 전화를 하셔서 아주 맛있었다고 칭찬해 주시고 주문을 하시더군요.” 백 대표의 야무진 사업 전략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에는 10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감사의 표시로 호두까기 인형을 드렸다고 한다.
백 대표는 “올해에는 더 많은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해 둘 계획”이라며 활짝 웃는다.
“제 꿈은 목이 좋은 장소에 프로방스식으로 인테리어를 예쁘게 꾸며놓고 정성으로 만든 맛있는 파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거예요.” 늘 웃는 얼굴로 고객을 대하며 자신 있게 만든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백 대표. 무엇이든 한번 생각한 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이루어내고야 마는 당찬 젊은 사업가의 빛나는 눈빛에서 파이팬의 밝은 미래를 본다.
파이팬 업종 : 홈 메이드 파이 전문점 품목 : 호두파이, 치즈파이, 레몬 파이, 고구마 파이, 초콜릿파이 단가 : 파이 1판 1만5천원 파이 1조각 2천원 문의 : 031-919-8249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35-1 유화플라자 112호 대출지원기관 : 사회연대은행(02-2274-9637), www.bs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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