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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값진 효도선물 ‘돈관리 정보’ 어때요?
한가위 값진 효도선물 ‘돈관리 정보’ 어때요?
  • 이현숙 기자
  • 승인 2005.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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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50대 이후 실버세대의 돈관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자산 규모가 커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의 특별관리 고객이 아니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꾸준하게 받기란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재테크 정보에 밝지 못한 실버세대들이 스스로 돈관리를 하다 실수를 저지르거나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실버세대 돈관리에 있어 ‘안정성과 유동성’을 제1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아 조언한다.
노후에는 투자에 실패하면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 팀장은 “자칫 동맥경화처럼 자금 흐름이 막혀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며 무리수를 절대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 높여야 자산을 부동산 등 한 곳에 집중시키지 말고 분산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동산처럼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 비중이 너무 크면 급할 때 현금화하지 못해 어려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아무리 자산이 많더라도 말 그대로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질병과 사고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노후에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을 높이는 자산구성이 좋다.
특히 갑자기 아프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자산의 일부는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한 걸음 더 생각해서 이런 돈도 상품을 잘 골라 활용하면 이자를 좀 더 챙길 수 있다.
은행에서는 수시로 돈을 넣고 빼 쓰면서도 보통예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주는 머니마켓펀드(MMF), MMDA 등에 가입할 수 있다.
또 중도에 손실 없이 해지할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만일 집 주위에 종합금융사가 있다면 어음관리계좌(CMA)나 3개월짜리 발행어음 등을 활용하는 게 더욱 유리하다.
이 두 상품은 은행 수시입출금 상품에 비해 이자도 높으면서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노년층에 대한 세금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60살 이후 돈관리에서 특히 강조되는 대목이다.
60살 이후 실버세대를 위한 대표적인 비과세 혜택은 생계형 저축이다.
즉 정기예금이나 적금·투자 상품 등의 금융 상품을 가입할 때 이를 생계형 저축으로 들게 되면 여기서 생기는 이자에 붙는 세금(15.4%)을 아예 떼지 않는다.
가입할 때 신분증과 함께 “생계형으로 해주세요”란 한마디로 실제 이자를 더 받는 셈이다.
생계형 저축은 중도해지해도 비과세 혜택이 그대로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찾아 쓰는 입출금식 통장도 생계형 저축으로 가입하게 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만 60살 이상(여성 55살)이면 현재 3천만원(부부합산의 경우 6천만원)인 가입한도만큼, 생계형 저축을 제일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융자산이 비과세 한도를 넘는, 좀 더 여유 있는 실버세대라면 우대세율(9.5%)이 적용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제도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생계형저축과 비슷하게 여러 금융상품에 두루 적용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도 60살 이상의 노년층에 대해서는 가입한도를 우대하고 있다.
현행법은 1인당 세금우대한도를 4천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만 60살(여성 55살)을 넘기면 여기에 2천만원을 더 얹어 6천만원으로 확대된다.
부부가 따로따로 한도를 적용받으므로 1억2천만원까지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는 셈이다.
아직 60살 이전이라면 1인당 4천만원까지의 세금우대 혜택 활용과 함께 제2금융권의 절세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농·수협 단위조합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조합예탁금 상품에는 내년 연말까지 이자에 대해 1.5%의 농특세만 떼는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실버세대 위한 즉시연금식 상품 주목 이런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금융기관별로 내놓은 실버세대 맞춤 상품들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개인마다 처한 여건이 다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두에게 다 좋은 상품은 있기 어렵다.
따라서 상품의 특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상품가입을 결정할 때는 금융기관 상담원에게 설명을 듣고 장단점을 한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금융기관에서 실버세대를 위해 내놓은 대표적인 금융 상품으로 즉시연금식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즉시연금식 상품은 종류나 내용이 다소 복잡하다.
우선 즉시연금식 상품의 종류에는 신탁, 예금, 보험 등 3가지가 있다.
연금 지급기간은 대체로 예금 5년, 신탁 5년 이상, 보험 10년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즉시연금 ‘신탁’ 상품은 주로 은행쪽에서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에 속한다.
따라서 매달 지급하는 액수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다른 신탁 상품과 달리 운용손실이 나도 은행이 원금을 보장해 준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신탁운용 수익률이 3~4%대로 낮아져 매력이 뚝 떨어지고 있다.
다음으로 확정금리를 주는 즉시연금 ‘예금’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팔고 있다.
국민은행 ‘KB시니어웰빙통장’의 가입 대상은 50살 이상의 개인으로 정기예금은 500만원 이상, 정기적금은 월 20만원 이상을 납입해야 한다.
만기에는 일시 지급 또는 연금지급식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만기에 연급지급식을 택해 50살 이상의 부모에게 매월 용돈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면 50살 이하도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 3.50~3.70%(일시지급 기준)로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0.05~0.2%포인트 높다.
신한은행 ‘연금예금’은 고객이 목돈을 넣고 1~5년 가운데 만기를 정하면 매달 원리금을 똑같이 나눠준다.
하나은행 ‘디자인통장’의 경우, 목돈을 넣고 매달 필요한 금액을 정하면 이자에 원금의 일부를 합쳐 내준다.
남은 원금은 만기 때 되돌려준다.
우리은행은 신탁과 예금을 혼합한 상품 ‘뷰티플라이프’를 팔고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거치식과 연금식을 결합한 ‘웰빙예금’을 내놓았다.
생명보험사의 즉시연금 ‘보험’은 만기까지만 연금을 주는 확정형과 죽을 때까지 주는 종신형 2가지가 있다.
확정형은 은행의 즉시연금 예금과 거의 비슷하다.
종신형은 연금 성격이 약한 데 비해 보장성 성격이 강하다.
예를 들어 가입 뒤 10년 안에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유족에게 10년치에 해당하는 연금을 계속 준다.
하지만 보험의 보장성 성격 때문에 매달 주는 연금액은 연금예금의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적은 편이다.
한편 자녀가 부모를 위해 가입할 수 효도적금도 있다.
기업은행 ‘효지킴이통장’은 부모님 생신 등 기념일이나 효도여행 등에 대비해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적금식 상품이다.
실명의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정기적립식과 자유적립식 2종류가 있다.
이 통장에 매월 30만원 이상 입금실적이 있고 3개월이 경과된 계좌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해 주는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질병에 대비로 보험 상품 반드시 고려해야 노후 생활비 마련과 더불어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에 대한 대비로 보험 상품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아프거나 사고가 나면 경제적 부담이 크게 가중되기 때문이다.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노인성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노인성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은 대부분 70살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뇌혈관 질환(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주요 노인성 질환을 중점 보장해 주고 입원비, 수술비는 물론 간병자금까지 지원해 준다.
이러한 보험 상품의 종류에는 장기간병보험 이외에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등이 있다.
삼성생명의 ‘실버케어보험’, 대한생명의 ‘웰빙실버간병보험’, 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 등이다.
이런 보험은 경제력이 있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노후 건강을 위해 효도 상품으로 가입하면 좋다.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치매나 중풍, 뇌졸중, 재해 등으로 장기 간병 상태가 되면 회사에 따라 보장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최장 10년 동안(120회) 장기로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노인성 질환을 중점 보장하는 상품은 가급적 보장기간이 길수록 좋고 치매와 같은 각종 노인성 질환 등 고령층과 관련된 질병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장기간병보험은 치매나 장기간병 상태에 대한 약관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한 후 가입해야 한다.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특약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실버세대를 위해 위험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 투자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저금리일 때는 이자만으로 생활하기보다 일정 부분은 안전한 투자 상품을 골라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 조언한다.
실버세대 돈관리에서는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일관하지 말고,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투자 상품이 적합하다는 얘기다.
배당주나 가치주펀드와 같은 주식형 펀드, 안정적인 국공채 등 채권과 주식을 섞어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 등과 같은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런 투자 상품도 만 60살 이상 투자자가 투자금액 3천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입시 꼭 생계형으로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점이다.
주요 증권사에서는 실버 투자자를 위한 맞춤식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투증권의 ‘아름다운 실버 채권혼합펀드’는 매년 3~4% 수준의 배당수익을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고배당주에 30%를 투자하고 여기서 얻은 배당수익과 나머지 투자금액을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생활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대신증권의 ‘행복3대 자유적립식 랩’은 투자자의 연령에 따라 투자위험과 목표수익률을 다르게 했다.
노후자금 마련에 적합한 ‘백년해로 안정형’을 판매 중이다.
삼성증권에서는 30~50대 세대별 투자목적을 고려한 적립식 펀드인 ‘삼성웰스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50대는 경제적 안정성 확보라는 재테크 목적에 따라 주식편입 비중이 조정한다.
교보증권의 정기투자적금 펀드는 실버상해보험 등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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