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뉴스보도에서올상반기에직원들이최고의월급을가져간것으로알려진SK가스의채용상담부스에학생들이북적거린것만봐도이런분위기가충분히읽혀졌다.
채용박람회에참가한인터넷기업NHN의한인사담당자는“요즘은채용상담시대놓고연봉이얼마냐고물어보는추세”라고귀띔했다.
“주는대로받겠다”거나“사내규정에따르겠다”는점잖은표현을쓰는구직자는보기드물다는것이다.
세대가다른인사담당자들이적잖이당혹스러울수밖에없는대목이다.
소위‘괜찮은일자리’(Decentwork)에진입하고자하는구직자들의욕구는갈수록높아지고있다.
형편없는일자리가늘어나고있다는통계자료를굳이들먹거리지않더라도,이런욕구는아주자연스러운것이다.
그런데안타까운것은정작국내에선‘괜찮은일자리’에대한보다정교한논의가이루어지지않고있다는점이다.
물론임금수준은좋은직장을선택하는데중요한잣대가아닐수없다.
하지만젊은구직자들이오로지‘연봉’에만연연해일하고싶은기업을선택하는것은뭔가허전하다.
그렇다면도대체어떤일자리가괜찮은걸까.정확한한국어번역이없는Decentwork는‘자유롭고공평하며안전하고인간적품위가존중되는조건속에서남녀모두종사하는생산적일’을지칭한다.
일자리와미래전망,근무조건,일과생활간의균형을이루어야하며,사업가적기술을개발하고그생성에일조한부의정당한몫을받고차별당하지않아야한다.
국제노동기구(ILO)가정의하는Decentwork의개념이다.
또ILO는11가지분야에서29가지기준을통해Decentwork지표를제시하면서고용의질을측정하는움직임도보인다.
적절한노동시간과고용안정성,일과가정의양립,고용평등,안전한작업환경,사회적대화,적당한수입과생산적노동등이골자를이룬다.
EU는이미자체적으로고용의질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이를측정하고개선하기위한노력에앞장서고있다.
정부가3%대의안정적실업률에만안주하고있을때가아닌것이분명한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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