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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모니터]새로운 검색경쟁 키워드는 단순·편의·깊이
[독자모니터]새로운 검색경쟁 키워드는 단순·편의·깊이
  • 신상희
  • 승인 2005.10.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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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서비스에 대한 인터넷 이용자의 도달률은 95% 수준으로, 이미 이용자 포화단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성숙·포화단계의 검색시장 경쟁은 보다 치열해지고 있으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신규 검색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에게 신규 검색 서비스는 이미 인지의 범위를 넘어설 정도의 양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과거 경쟁 시장 구도를 변화시켰던 지식검색 사례와 비교해 신규 검색에 대한 호소력도 낮아지고 있다, 서비스가 많아지고 복잡해질수록 소비자들은 오히려 단순한 서비스를 갈구한다.
원하는 검색 결과를 검색하기에 편리하고 단순하고 빠르되, 검색 결과는 보다 깊이 있고 풍부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주 커버스토리에 덧붙여 최근의 검색 서비스 동향 3가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구글형 검색(웹페이지 검색 중심의 서비스)에 대한 이용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지를 넘어설 정도의 검색 콘텐츠는 필요 없으나, 보다 많은 웹페이지 검색 결과를 빠르게 얻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있다.
즉 25~30살의 인터넷 이용도가 높고, 검색 수준이 높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구글, 첫눈과 같은 구글형 검색의 이용 정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물론 구글형 검색의 도달률은 포털 검색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나, 향후 검색시장 경쟁구도가 이용자 규모가 아닌 활동성 중심으로 전개된다면 구글형 검색으로의 회귀 현상도 간과해서는 안 될 요소로 판단된다.
둘째, 사이트별 대표 검색의 존재가 검색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검색은 로그인하지 않고 포털 초기화면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중복이용도가 높다.
검색 이용자는 평균 3개 안팎의 검색 사이트를 이용한다.
예컨대 일반 정보 및 사전검색은 네이버, 지식검색은 엠파스, 지역검색은 야후, 클럽 콘텐츠 검색은 다음, 전문 웹검색은 구글을 이용하는 식으로 대표 검색 서비스를 찾아 특정 사이트의 검색을 구별해 이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포털의 검색은 획일화된 검색을 잇달아 출시하는 메트로 전략이 아닌, 자사의 포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표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 깊이를 강화하는 것이 경쟁 성공요소로 판단된다.
셋째,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기반의 검색 서비스의 강화다.
검색 서비스가 이미 인터넷 생활의 중심에 있듯, 인터넷과 PC 이용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이 변화되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이다.
최근 브라우저 상단에 간단히 설치해 인터넷 이용시 편리하게 검색을 이용할 수 있는 툴바의 이용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스턴트 메신저 등의 애플리케이션에도 검색이 추가돼 이용도가 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웹서비스 기반뿐 아니라 PC 기반으로까지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다.
PC에 저장된 파일과 웹문서를 한꺼번에 검토할 수 있는 데스크톱 검색도 최근 이용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 툴과 운영체계 등 PC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검색 툴의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경쟁이 복잡해지고, 서비스 숫자가 증가할수록 단순함에 대한 회귀 현상이 오히려 새로운 이용자의 니즈로 부상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통해 견고해 보이는 지금의 검색시장에도, 조용하고 더디나 변화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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