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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장애우들에 꼭 맞는 신발 지어드려요"
[연중기획]"장애우들에 꼭 맞는 신발 지어드려요"
  • 노춘월/자원활동가
  • 승인 2005.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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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구두를 신고 편안하다고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주흥식씨. 그는 지체장애를 겪고 있다.
복지21은 주씨처럼 지체장애를 겪고 있는 임용묵 회장과 주씨, 그리고 천애자씨 세 사람이 신나는조합으로부터 1천만원을 대출받아 장애우 구두 생산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
장애우들의 삶에서 불편함을 없애고 그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장애우들의 복지 향상에 힘쓰고자 하는 게 바로 복지21의 뜻이다.
이들은 사업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차에 지면을 통해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을 해준다는 신나는조합을 알게 됐다.
바로 지난달 신나는조합을 통해 대출을 받음으로써 꿈에도 그리던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장애우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신발은 생활에 있어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도 있으나, 장애우의 경우는 다르다.
장애형태(길이, 변형, 각도, 힘의 중심 등)와 소재에 따라서 생활 자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즉 신발이 몸에 맞지 않음으로 인해 신체적 어려움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고, 취업 및 경제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이렇듯 매우 중요한 장애우 구두는 주문 제작 및 맞춤 제작을 해야 한다.
한 켤레에 30만원 정도 하는 구두가격 역시 부담거리다.
형편이 어려운 장애우들에겐 그림의 떡인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정부(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지원책이 마련돼 다소나마 어려움이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수요자가 적은 탓에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처럼 장애우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구두를 만드는 일이니만큼 복지21 식구들이 느끼는 보람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장애인 구두를 구입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순서를 밟으면 된다.
병원을 방문해 의사로부터 장애내용에 따른 ‘보장구처방전’을 발급받는다.
→ 의료기 상사 등에서 본인의 희망에 따라 보장구를 구입하고, 반드시 영수증을 받는다.
→ 보장구처방전을 발급받은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보장구 검수확인서를 받는다.
→ 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해 장애인등록증 사본, 보장구처방전, 보장구검수확인서, 영수증을 제출하고, 보장구지급신청서를 작성 제출한다.
복지21은 고객을 유치하는 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그간 장애인 단체행사시 60~70켤레 정도씩 판매했고, 평상시에도 매달 20켤레 이상은 생산, 판매할 수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다면 충분히 사업을 키워나길 수 있으리라 이들은 굳게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업취지와 자활의지를 보고 대출을 해준 신나는조합에 깊은 고마움을 느낀단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10시간에 걸쳐 받은 사전교육 역시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앞으로도 장애우들에게 보다 편안한 신발, 보다 좋은 신발을 선사하기 위해서 상품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다짐이다.
물론 더 많은 장애우들에게 복지21의 소식이 알려져 그들에게 꼭 맞는 편안한 신발이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간직하고 있다.
노춘월/ 자원활동가 복지21 품목: 장애인 구두 단가:주문제작가 문의:02-365-0330 E-mail:lim7070@empal.com 대출지원기관:신나는조합(02-365-0330) www.joyfulun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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