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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최태성 뉴시티코퍼레이션 코리아 사장
[사람들]최태성 뉴시티코퍼레이션 코리아 사장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5.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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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종합부동산회사로 성장할 것” ‘미다스의 손’. 최태성(41) 뉴시티코퍼레이션 코리아 사장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최 사장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외파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하바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주택 및 부동산 개발분야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 시행사에 들어가 실무를 익혔다.
그 후 일본계 산와은행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부동산금융그룹 부사장을 지냈고, 국내에 돌아와서는 한때 부동산 컨설팅회사를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1999년, 23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부동산 서비스회사 CB 리처드엘리스 코리아 사장을 맡아 최근까지 활약했다.
IMF 이후 쏟아져나온 서울 시내 수많은 대형 빌딩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콜로니 캐피털, 카길, 서버러스, 론스타 등 내로라하는 외국계 ‘큰손’들이 모두 그의 도움을 받았다.
최 사장이 농담처럼 던진 “여의도의 절반을 내가 팔았다”는 말이 결코 과장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지난 8월 설립된 뉴시티코퍼레이션 코리아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종합부동산회사’다.
개발에서부터, 파이낸싱, 관리, 임대까지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취급한다.
“론스타 같은 사모펀드는 싼값에 부동산을 사들인 다음 비싸게 처분해 차익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지요. 투자 목적이 달성되면 이들은 펀드를 해체하거나 한국에서 곧바로 철수하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외국계 펀드들이 떠났어요. 하지만 우리는 한국 기업으로서 이곳에서 영속적인 사업을 펼치기를 원합니다.
또 세금도 제대로 내고요.” 또 다른 차이점도 있다.
사모펀드는 남의 돈을 끌어모아 대신 투자하는 반면, 뉴시티코퍼레이션은 반드시 20~30% 정도는 자기 자본을 함께 집어넣는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움직인다는 뜻이다.
뉴시티코퍼레이션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부동산 시행사들과도 구별된다.
최 사장은 “개발에서 임대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일반 시행사들은 1~2개 프로젝트를 하고 접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개발 후 분양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신뢰성과 책임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티코퍼레이션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책은행들이 공통 투자해 설립한 신도시 개발 전문업체로 출발해, 90년대 초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함께 엄청난 부실을 떠안았다.
은행들의 구조조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지난 2000년 현 회장인 프랭크 오렐 등이 이를 인수했다.
그 후 불과 3년 만에 뉴시티코퍼레이션은 1조5천억원의 자산을 가진 탄탄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임대용 아파트 건설과 관리를 주로 맡고 있는 뉴시티 레지던스는 현재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최 사장은 “지난 10년 사이에 전세 위주이던 일본의 아파트시장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내는 형태로 바뀌었다”며 “지금은 임대시장의 표준화가 잘 되어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로 업무용 빌딩을 들었다.
일본만 빼고는 임대료가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공실률도 아주 낮다.
최 사장은 “경제성장률이 6% 정도만 돼도 임대료가 크게 치솟을 것”이라며 “한국의 오피스빌딩시장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개인적으로 서울역 앞의 대우빌딩이 가장 탐이 난다고 했다.
인천공항철도가 서울역까지 연결되면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그는 대우빌딩 일대에 일본의 롯본기 힐에 버금가는 남산힐을 만드는 꿈을 품고 있다.
장승규 기자 skjang@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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