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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시장읽기]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유동성
[오감/시장읽기]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유동성
  • 이영원/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승인 2005.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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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가 강세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전 세계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대규모로 집행되고 있다.
달러화의 강세로 인해 달러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며 미국 투자가의 해외자산, 특히 이머징마켓의 비중을 축소하려는 시도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인플레 압력이 점증하면서 금리의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연말까지 2차례, 11월1일과 12월13일로 예정된 FOMC회의를 통해서 보다 단호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 보이고, 금리 인상의 기간도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직 미국 이외 지역의 정책금리가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거나 금리를 인상시키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선제적인 금리 인상은 여타 지역과의 금리 차를 확대시켜 환율 변동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엔/달러 환율의 경우는 1달러당 115엔 수준을 넘어섰는데, 연초 환율이 102엔대, 9월 초 환율이 109엔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달러화의 강세 현상은 미국의 막대한 경상적자를 감안할 경우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경상적자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각과 정반대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상수지보다 더욱 시급한 정책적 목표, 즉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기초한다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지난 8월31일 미국 멕시코만 뉴올리언스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모두 폭등한 점을 감안할 때, 물가의 안정을 위해 미국 정책당국의 행보가 빨라질 수도 있으며, 연준의 목표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관리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인플레 압력이 지속적으로 증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유가의 급등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국면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배럴당 7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원유가격은 60달러대 초반으로 내려온 상태이다.
50달러대 유가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가가 물가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면, 유가의 안정은 인플레 부담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금융시장의 핵심변수로 자리하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강도를 조절해 나가는 마지막 국면에 진입해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지만,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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