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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ETF 투자 올 가이드
[머니]ETF 투자 올 가이드
  • 김명룡/ <머니투데이> 기자
  • 승인 2005.1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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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상승기 성공 지름길 ETF지수는 주식 시세판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세가 특정 회사의 주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KOSPI200지수를 추적하는 KODEX200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국민은행·현대차 등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어 특정 회사가 아닌 KOSPI2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변동한다.
마치 증권시장의 핵심 블루칩과 옐로칩 종목에 조금씩 투자한 것과 같다.
ETF 투자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처럼 소액으로도 대형주에 골고루 분산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상위 30% 주식형 펀드 수준 유지 실제로 ETF가 대형주에 분산 투자한 성과가 났을까?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부장에 따르면, KODEX200은 지난해 말 주당 1만1750원에서 11월3일 1만5660원까지 올라 33%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KOSPI200지수는 3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게다가 같은 기간 동안 ETF는 약 2.1%에 이르는 배당수익까지 올렸다.
그는 “주식형 펀드 매니저들의 30% 정도만 KOSPI 상승률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으로 안다”며 “ETF는 지수 상승 효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률 상위 30% 이내에 드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ODEX200 ETF는 지난 2002년 10월 최초 상장 이후 지금까지 3년 동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보다 앞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KODEX200 ETF는 108.53%의 수익률을 보여 삼성전자(95.14%), 한국전력(71 .25%), 국민은행(39.0%), POSCO(92.59%), SK텔레콤(-12.72%)을 모두 앞섰다.
현대차는 177.8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KOSPI200지수는 97.33% 수익률을 보였다.
이처럼 대세 상승기에는 지수를 따라가는 ETF가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된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ETF는 인덱스펀드와 마찬가지로 특정 기업의 주가가 아닌 증시가 올라 주가지수가 오르게 될 때 그 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큰 시장흐름만 가지고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주식에 대한 투자는 전체적인 시장 흐름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며 “이에 비해 ETF 투자는 매일 접하는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반적인 경제 전망이나 시장 흐름만 가지고도 충분히 투자 판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현금화도 쉽다.
주식계좌를 갖고 있을 경우, 매월 특정일에 ETF를 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비용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때 벤치마크 지수 오름세를 그대로 실현할 수도 있다.
인덱스펀드의 경우, 가입하거나 환매할 때 신청 시점의 가격이 아닌 신청 당일의 종가(펀드 가입시)나 그 다음날 종가(펀드 환매시)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데 비해 ETF는 이러한 시차 없이 실시간 거래되는 가격에 의해 주문과 거래 체결이 이뤄진다.
. 세부적으로는 목표수익률과 운용방식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상승률에다 추가수익률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현물주식 외에 주가지수선물 투자를 병행하는 수도 있다.
반면, ETF는 주가지수와 똑같이 움직이기 위해 현물만을 매매한다.
배당에서도 조금 차이가 있다.
보유 중인 주식에서 배당이 나왔을 경우 인덱스 펀드는 주식 배당금을 펀드에 재투자한다.
하지만 ETF는 이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한다.
역시 주가지수와 똑같이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ETF 종목에 대해서는 일반 주식 거래시에 부과되는 0.3%의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는 혜택이 있어 거래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주식이자 펀드이니만큼 운용보수를 내긴 하지만 대부분의 ETF의 운용보수는 0.5%에 불과하다.
단기 급등은 기대하기 힘들어 문제는 순수한 주식형 펀드라서 지수가 올라가지 않으면 돈을 벌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설계된 대로 오를 만큼 오르고, 빠질 만큼 빠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시장 전망은 필수다.
주식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ETF 투자는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 개별 종목 투자는 하루 상·하한가 폭만 해도 ±15%에 이르기 때문에 단기간의 급등을 기대하면서 투자할 수도 있지만, ETF는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이러한 점이 투자 위험을 줄여주는 안전판 역할도 하는 것이지만 주가란 끊임없이 움직이며 진행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단기 효과보다는 향후 점진적인 상승 가능성을 내다보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장기적인 목돈 마련 차원에서는 정액분할투자법을 활용해 일정한 금액을 규칙적으로 ETF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투자방법이다.
김명룡/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dragong@moneytoday.co.kr
ETF 상품 어떤 게 있나?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새로운 ETF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지난달 28일 KRX100지수를 추적하는 KODEX KRX100 ETF를 상장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KOSPI시장의 블루칩과 NHN 같은 코스닥시장의 우량주를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KRX100지수가 KOSPI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우량종목 100개로 구성된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유일한 통합지수이기 때문이다KRX100지수에 투자하는 이 ETF의 장점은 3가지. 우선 증권선물거래소가 선정한 시가총액, 거래대금, 수익성, 부채비율, 건전성 우량기업 100개에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다.
편입종목은 삼성전자, 한전, POSCO, SK텔레콤 등 KOSPI 87개 종목과 NHN, CJ홈쇼핑 등 코스닥 13종목. 또 하나의 장점은 비용이 싸다는 점. 삼성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이 ETF의 총 비용은 0.52%다.
또 KOSPI시장에 상장된 다른 ETF들과 마찬가지로 거래세 0.3%가 면제되므로, 매매비용도 저렴하다.
적은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KODEX KRX100은 11월3일 종가 기준으로 최소 2만4850원만 있으면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KOSPI 상장 종목은 10주 단위로 거래되는데, 이 종목의 한 주 가격은 2485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KOSPI지수만 보는 투자자에겐 KRX100 투자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KOSPI시장의 16% 정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10%로 제한되어 있고 LG필립스LCD,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대표종목 몇 개가 조건 미달을 이유로 빠진 탓이다.
코스닥과 KOSPI를 아우르는 우량대형주 투자 희망자에게 적합하지만 중소형주 투자 희망자에겐 부적합하다.
펀드비용 1%라도 아끼고 싶은 알뜰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만 시장보다 높은 상승률을 추구하는 공격적 투자자에겐 부적합하다.
현재 ETF 상품은 ‘KODEX KRX 100 ETF’ 이외에도 우리투신운용의 ‘코세프’(KOSPI200지수 연계)와 삼성투신운용의 ‘KODEX200’(KOSPI200지수 연계), ‘KODEX KODI’(배당지수 연계), ‘KODEXQ’(코스닥50 연계) 등 모두 5종류에 달한다.
한편, 삼성증권은 11월7일경 스타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스타지수ETF를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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