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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8인의 하모니가 이루어낸 부대찌개 맛보세요
[연중기획]“8인의 하모니가 이루어낸 부대찌개 맛보세요
  • 강미옥
  • 승인 2005.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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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항로에 있어 가끔은 나침반이 고장이 날 때가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 어떤 이들은 불행만 생각하며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은 채 원망과 좌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그들에게 닥친 불행과 맞싸워 이겨내려 노력한다.
도움이라는 것도 이렇게 맞서 이겨내려는 자에게 다가오는 것.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2004년 3월 사회연대은행의 지원을 받아 새로이 영업을 시작한 부대찌개 전문점 ‘153군부대찌개’ 효성점은 자신들에게 닥친 힘든 상황을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겨내려는 투사 8명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생활 터전이다.
153군부대찌개는 인천계양자활후견기관에서 지원하는 자활공동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작전점’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작했다.
인천계양자활후견기관은 저소득 빈곤계층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경제적,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도록 하고 노동의 기회를 증진시켜 자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축한 더불어 사는 자활공동체다.
“공동체로 8명이 함께 일하면서 좋은 점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힘든 상황에서도 비관하지 않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껴 서로 의지가 되어 마음을 여는 시간이 빠르다는 거예요. 그리고 비록 제도에 의해 공동체에 참여했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나도 한 사업체의 대표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 그리고 비전을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인천계양자활후견기관의 김현식 실장은 말한다.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항상 밝은 미소로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 깨끗하고 청결한 주방관리, 국산 재료만으로 직접 맛을 낸 김치며 밑반찬들, 그리고 가족 또는 단체손님들을 위한 넓은 공간. 안심할 수 있고 맛 좋은 먹을거리를 찾아나서는 미식가들에게 거리는 중요치 않을 것이다.
당장은 힘이 좀 들더라도 먼 앞날을 기대하며 차근차근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153군부대찌개 공동체의 구성원들. 이들은 기본예절과 음식 조리방법, 청결한 주방관리 등 철저한 교육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음식 솜씨가 좋은 사람은 음식을 만들고, 쓸고 닦기를 잘하는 사람은 식당 청소를 담당하고, 항상 잘 웃으며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은 카운터를 담당하는 등 각자 자신의 장점들을 살려 일을 맡아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단다.
그래서인 그동안 153군부대찌개의 음식을 맛본 고객들의 대부분은 깔끔하고 기분 좋은 서비스도 좋고,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단다.
“그동안 자금을 좀 많이 모았어요. 지금 저희 매출이 월 800만~1천만원 정도인데, 앞으로 목이 좋은 곳에 제3의 153군부대찌개를 오픈해서 현재 매출의 2배 정도로 사업을 일굴 생각이에요. 공동체 구성원들이 땀 흘려 일한 보람을 느끼며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저희 모두의 꿈입니다.
” 그들과 함께하는 우리가 153군부대찌개 인천 효성점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 것이기에, 그들의 꿈은 곧 성취되리라는 진한 예감이 든다.
강미옥/ 자원활동가 153군부대찌개 업 종 : 음식업 장 소 : 인천시 계양구 효성1동 82-1번지 1층 문 의 : 032-548-7683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1시30분 단 가 : 부대찌개 5천원, 핫(hot)부대찌개(매운맛) 5천원, 청국장 부대찌개 6천원, 부대전골 1만5천원(중) 2만원(대) (단체예약 및 진공포장 가능) 대출지원기관 : 사회연대은행 (02-2274-9637) www.bs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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