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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2005 창업 시장 되돌아보니
[창업]2005 창업 시장 되돌아보니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5.1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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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창업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 각종 경제 변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새해 창업 시장의 판도도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2005년 창업 시장의 흐름을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것.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무엇보다 2005년은 어느 해보다 창업 수요가 줄어든 채 침체가 이어진 한 해였다.
정부가 국내 자영업 시장이 공급과잉이라는 판단 아래 구조조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발표한데다 불투명한 경기 및 소비 침체까지 겹친 탓이다.
2004년엔 기업들이 공식·비공식적으로 대거 구조조정을 단행, 실직자가 많이 배출됐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바로 창업으로 연결되지 않고 재취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사례가 많았다.
IMF 이후 창업 시장을 주도해 왔던 성장 업종들이 대부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특별히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없었던 것도 창업 시장의 침체에 한몫했다.
반면 기존 자영업자들의 사업 실패와 업종전환으로 인해 리모델링 창업은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와 불투명한 경기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투자액수가 큰 중대형 업종보다는 손바닥 규모의 소형 점포 창업이 큰 인기를 모았다.
2005년 한 해 동안에 나타났던 흐름을 되짚어보면서 새해 창업 시장을 전망해 보자. 1. 불황 무풍지대 교육사업 높은 교육열 덕분에 교육사업은 흔히 불황 무풍지대로 불린다.
교육사업의 트렌드는 교육정책에 많이 좌우된다.
2008년부터 대학 입시에서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벌써부터 논술과 독서지도 교육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온 이들 교육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전망이다.
기존 아동도서 방문대여업에 독서 및 논술지도를 첨가한 형태도 선보였고, 교습소나 공부방 형태의 독서 논술지도도 대거 등장했다.
이들 시장은 여성 및 화이트 칼라 출신의 창업자들에게 여전히 유망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2. 온라인 쇼핑몰 붐은 이어진다 여성 창업자의 증가와, 특히 온라인상에서 이들의 창업이 활발화되면서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했다.
특히 대형 포털들이 기존의 검색이나 블로그 기반에서 사업 영역을 쇼핑몰 등으로 확장하면서 인터넷 쇼핑몰 관련 교육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것도 쇼핑몰 활성화에 한몫했다.
아울러 주5일 근무로 인해 주말 여가가 쇼핑 중심으로 여행, 레저, 문화활동으로 바뀌고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이용이 대중화된 것,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들이 편의성 차별화 부문에서 경쟁력을 점차 잃고 있는 것 등도 온라인 쇼핑몰의 창업 붐에 불을 지핀 또 다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3. 주5일제 영향 본격화, 투잡스 본격화 주5일 근무제 확대 실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투잡스 붐이 불었다.
소득 배가와 2막 인생 대비 차원에서 시작된 투잡스 붐은 단행본 출판에서 시작해, 인터넷 동아리로까지 급속히 확대됐다.
투잡스 붐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투잡스가 손쉬운 인터넷 창업이나 영업형 소호 사업, 자판기 사업 등도 덩달아 활기를 띠었으며 샐러리맨의 투잡스 창업에 대한 관심은 맞벌이 가정을 증가시켜 주부 창업 증가를 가져오기도 했다.
한편 주5일 근무의 일반화에 따라 상권에도 변화가 일어나 오피스가 등의 상권 권리금이 하락하는 등 영업이 저조한데 반해 주택가 상권이나 교외 상권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4. 유동인구 많은 지역, 손바닥 창업 인기 테이크아웃 꼬치구이, 오뎅바, 토스트 전문점, 포장마차 주점. 해산물주점 등 2005년 창업 시장을 주도한 업종들은 대부분 5~10평 이하의 소형 점포에서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일명 손바닥 창업이라 불리는 소평 점포들은 기존의 길거리 음식을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청결함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개설자금 2천만~3천만원만 손에 쥐면 창업할 수 있는 이들 업종들은 주로 대학가나 주택 밀집지의 학원가, 중심가나 역세권 등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인기를 모았다.
5. 프랜차이즈는 소액투자형으로 창업자들이 소액투자 업종에 몰리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달아 창업비 파괴형이나 소형 창업 업종들을 선보였다.
중형점 중심으로 점포를 출점하던 ‘신씨화로’는 10평 규모에서 창업 가능한 ‘황금돈’이라는 창업비 파괴형 브랜드를 출시했다.
3억원대 안팎의 투자비가 드는 ‘섬마을이야기’는 10평 규모에 2900만원이면 창업 가능한 ‘취바’ 브랜드를 선보여 몇 달 만에 1백 여 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생맥주전문점 ‘쪼끼쪼끼’로 전국에 3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여는데 성공했던 (주)태창가족은 중대형 모델인 ‘화투’의 소액투자형인 ‘정화투’를 선보였고, 주점 전문프랜차이즈인 해리코리아는 ‘브링웰’이라는 초소형 피자배달 전문점 사업을 적극 전개했다.
아울러 1천만~2천만원으로 창업 가능한 청소 환경 및 교육관련 사업도 소액투자 업종으로 인기를 모았다.
6. 리모델링형 창업에 새로운 관심 경쟁력 약화, 유사업종의 난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존 자영업자들의 리모델링 창업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이에 따라 창업 컨설팅 회사들이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기존 자영업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잇따라 리모델링형 창업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 점포를 전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업종 전환형 리모델링 상품은 물론 기존 점포에 새로운 업종이나 상품을 추가하는 하이브리드 업종이나 브랜드 인 브랜드, 1점포 2업종의 복합화를 통한 리모델링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7. 전문화·세분화로 블루오션 개척 창업시장을 주도하는 뚜렷한 스타 업종이 없는 가운데서도 기존 사업과의 차별화를 통해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졌다.
일명 주머니형 샌드위치라 불리는 ‘빵파네’의 경우 샌드위치를 호떡처럼 만든 다음 단호박, 고구마, 감자샐러드 등 웰빙형 속재료를 넣어서 만든 이색적인 모양으로 여성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기를 한지에 싸서 구운 다음 종이를 벗겨서 먹는 컨셉트를 도입한 삼겹살전문점 ‘깜겹살’은 펀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또 고객욕구의 다양화에 따라 특정상품에 대한 깊이로 승부를 건 전문화·세분화 업종들이 대거 등장했다.
떡볶이전문점, 죽카페, 국전문점, 토스트전문점, 오므라이스전문점, 두부덮밥점 등은 이전에는 보조적인 역할을 했던 상품들이 주류 상품으로 등장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8. 메트로섹슈얼 대상 뷰티업종 인기 건강 몸짱 신드롬이 계속되면서 2005년에도 뷰티 다이어트사업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가격파괴 업종들의 난립으로 점포당 매출은 떨어지는 추세라 새해에는 기존 가격파괴형 업소들이 점차 중저가형으로 전환하거나 스파 및 마사지를 강화한 매스티지형 뷰티업종들이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트로섹슈얼 붐에 힘입어 남성모발관리사업이나 스타일을 강조한 뉴럭셔리형의 남성 미용실도 대기업 퇴직자나 고령 창업자들에게 유망업종으로 꼽힌다.
9.건강 및 환경 관련 사업 열풍은 이어진다 메가 이슈인 ‘웰빙’의 영향으로 건강 및 환경 관련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경쟁 난립으로 성장이 정체돼 있긴 하지만 유기농 식품점이나 건강 식품점 등은 앞으로도 계속 유망업종으로 꼽힌다.
아울러 오존을 이용한 실내 환경 정화사업, 전문 청소대행업 등의 환경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업종도 차츰 자리를 잡아 가는 중이다.
10. 배달사업은 꾸준한 성장세 주5일근무제의 영향으로 2006년에도 배달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던 전통한식 중심의 배달음식점 시장이 신세대 외식고객이 호응할 만한 음식배달업으로 서서히 세대교체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피자나 치킨배달 사업은 물론 패밀리레스토랑음식 배달업을 표방하는 ‘조이스’류의 배달 음식점이 유망업종으로 꼽힌다.
아울러 스파게티, 돈가스, 바베큐립, 스테이크, 영덕대게, 신선회 등 전문분야의 배달 음식점도 등장할 전망.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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