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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2006년을 빛낼 히트예감 금융 상품
[머니]2006년을 빛낼 히트예감 금융 상품
  • 이태호/ 기획위원
  • 승인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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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립식 펀드 인기몰이는 계속된다 2005년 한 해 동안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일등공신은 단연 적립식 펀드다.
한번 가입하고 나면, 마치 보험료를 내듯 매월 꼬박꼬박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적립식 펀드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실질적인 주도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이런 적립식 펀드의 인기몰이는 올 한 해에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2005년 말 현재 적립식 펀드의 계좌수는 500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 1590만 가구의 30% 정도가 가입한 수치다.
실제로는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 가운데 20% 정도만 가입한 수치로, 앞으로 그 수는 더욱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적립식 펀드의 인기몰이를 예상하는 판단의 근거다.
게다가 올해에는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호재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가령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40대의 인구 비중이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고, 국민연금 등 4대 연기금은 주식투자의 비중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시중의 유동자산이 8·31 부동산 대책의 입법화 영향을 받아 주식시장으로 점차 유입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오는 데 한몫 했던 퇴직연금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풍부한 유동성 장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 호조에 힘입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 뚜렷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지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데 정신이 없다.
일단 이런 전망들을 종합해 보면, 2006년 역시 적립식 펀드의 인기는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며, 그 중에서도 주식형 적립식 펀드의 가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제는 낡은 적금 통장을 정리하고 적립식 펀드에 주목할 때이다.
다만 이와 같은 새로운 투자 기회가 주어질 때는 좀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적립식 펀드는 투자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 권해주는 대로만 펀드에 가입해서는 안 된다.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재무설계 목표나 원칙을 정한 뒤에 그에 걸맞는 상품을 찾아보고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2. 은퇴준비를 서둘러라 - 시선집중! 변액보험 목표가 분명한 재무 설계를 위해서는 자신을 포함한 가족의 미래를 염두에 둔 인생 설계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데 인생 설계를 할 때 가장 크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역시 노후문제다.
점차 길어지는 수명, 그에 반해 점차 짧아지는 직업 수명. 한마디로 은퇴 기간은 길어지는데 돈 쓸 일은 너무나 많아진다는 얘기다.
최근 통계 수치를 종합해 보면, 현재 한국인의 평균적인 은퇴 기간은 대략 25년 정도.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은퇴기간은 25년보다 더욱 긴 40~50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개인들은 특별한 소득 없이 40~50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고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2005년부터 연금 상품이 점차 투자 상품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적립식 펀드의 인기만큼이나 변액보험 역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변액보험은 적립식 펀드와 더불어 세간의 인기를 얻는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각 보험사들이 자신들이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 상품의 사업비를 공개함과 동시에, 사업비용을 크게 낮춰 고객에게 돌아가는 환급금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변액상품의 필요성과 우수성은 인정하면서도 보험사들의 과도한 사업비 책정으로 인해 말이 많았던 터였기에, 이런 움직임은 변액보험을 더욱 활성화시킬 공산이 크다.
특히 변액보험은 일부 사업비와 위험 보험료를 제외한 상당 금액이 특별계정으로 처리돼 적립식 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05년 한 해 동안 변액보험의 주식형 특별 계정 수익률이 각 회사마다 30% 이상 올랐던 점을 고려해 볼 때, 저금리라는 조건과 긴 은퇴 기간 동안 필요한 은퇴 자금을 준비할 대안 상품으로 변액보험은 꼭 눈여겨볼 만하다.
3. 수시입출 상품의 대이동 - 예금 -> MMF -> CMA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예금 통장을 이용한다.
직장인들의 경우 월급이 들어오면 거의 대부분 지출하거나 저축 또는 투자를 위해 타 계좌에 이체하기 때문에 잔액은 거의 남지 않는다.
그렇지만 대개 약간의 돈을 비상용으로 통장에 넣어두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 통장에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이제는 자신의 월급통장부터 바꾸는 게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기왕 남겨둔 돈이라면 1%라도 금리를 더 주는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실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에 보통예금 통장을 과감하게 버리고, MMF라는 상품으로 말을 바꿔 탔다.
그러나 조금 더 눈을 돌려 종금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정)를 활용하는 것까지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MMF보다 더 안전한 것은 물론이고, 수익률 역시 좀더 높기 때문이다.
4. 단기 금융 상품? 저축은행이 해답! 가족의 재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가정의 비상 유동 자금이다.
예상에도 없던 큰돈이 나갈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당장 손에 쥔 돈이 별로 없으면 그동안의 저축을 모두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처럼 단기간의 목돈 형성을 위해서는 펀드처럼 투자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을 활용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금리가 다소 낮더라도 확정금리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시중은행을 이용하기보다는 저축은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상당부분 인상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금을 떼고 나면 금리 수준이 4% 정도로 물가인상률을 밑돌기는 마찬가지다.
반면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6%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게다가 최근에는 재기발랄한 사회현상에 맞춰 흥미를 유발할 만한 조건을 내걸면서 보너스 금리까지 주는 상품들이 출시되기도 했다.
가령솔로몬 저축은행은 최근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오필승 코리아 정기적금’상품을 내놓았다.
기본 금리는 5.8%이고 4강 진출시 8%, 결승 진출시 10%, 우승할 경우에는 무려 16%의 금리를 보장한다.
기본 금리가 높기도 하지만, 금리 부여 조건이 유쾌하고 재밌으면서도 혹시나 하고 기대해 볼 만하다.
또한 HK저축은행은 ‘농촌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했는데, 금리는 5.53%로 복리이고 가입시 쌀 10Kg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금융 상품이다.
5. 종신보험의 시대는 가고 맞춤형 실손보험의 시대가 온다 2000년대 초반에 출시된 금융 상품 가운데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종신보험이었다.
주로 30, 40대 가장들이 자신의 유고 시 가족들을 위해 종신보험을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온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를 핑계로 보험료를 계속 올려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30대 초반의 가장이 1억원의 보험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매월 20만원에 가까운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가장의 유고 시 필요한 보장금액이 몇 억원 이상이라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종신보험이 꽤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이 분명하지만, 보험료로만 몇 십만원씩을 매월 부담하는 일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이뿐이 아니다.
암, 입원 등 각종 의료비나 성인병까지 보장받으려면 월 소득의 상당 부분이 보험료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보험료 역시 아끼는 전략을 짜나가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서 보험료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령 사망보험금의 경우, 변액보험에 기본 사망 보장액을 올린다거나 특약을 추가하는 형태로 계약한다면 보험료를 최대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생명보험료로 지출하던 금액의 10분의 1만 보장성 비용으로 지출하고, 나머지 금액은 변액의 특별계정에 예치시켜 투자로 운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줄이고 투자 효과도 높이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의 의료 혜택 범위가 훨씬 넓어진 점을 감안해 가입 범위 역시 좁혀 보는 것도 좋다.
다만, 희귀병이나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질병에 대비해 맞춤형으로 골라 가입할 수 있는 손해보험사들의 통합보험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손해보험사들의 상품은 기본적으로 실손 보장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4일 이상 입원을 하거나 반드시 수술해야 보험료가 지급되는 생명보험사의 상품보다 더 매력적이다.
특히 통합보험은 모든 가족부터 자동차 보험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지출에 대한 관리가 수월할 뿐 아니라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특약 부분을 조정해 필요에 따라 보장금액과 범위를 변경할 수 있다.
6. 내 집 마련의 꿈,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최근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로 인해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현 정부의 야심찬 8·31 정책이 하마터면 한 차례의 투기세력 겁주기 해프닝으로 끝날 뻔했다.
하지만 여론의 강한 지지세가 여전한 만큼, 본격적인 시행에 이르기까지는 그리 멀지 않을 전망이다.
달리 보자면, 투자의 관점에서 살펴보았을 때 새해 부동산 시장에서 그다지 호재는 없다는 얘기로도 들릴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금리, 정부정책, 공급량, 투자 심리 등 모든 변수가 새해 부동산 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는 높아지고 정책은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를 실시하는 쪽에 무게 중심이 가며 공급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입주 물량이 지난 5년간 평균치보다 12%나 많은 21만195가구가 분양되는 등 전국적으로 공급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반면 정부의 세제정책이 더욱 강화되면서 투자심리는 얼어붙는 등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런 환경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임에 틀림없다.
건설업자들에게는 안 된 말일지 모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면서 세일 분양이나 분양가 하락으로 인해 주변의 시세가 동반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발품을 잘 들인다면 저렴하게 좋은 집을 살 기회가 생긴다는 말이다.
이런 조건이라면 정부가 밝힌 주택구입자금 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정부는 국민주택 이하 규모의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은 가족 가운데 주택을 구입한 적이 없는 가구주가 전용 25.7평 이하 국민주택 규모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연 5.2%의 금리(고정금리)로 1억5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로, 연소득이 5천만원 이하라면 대출받을 수 있다.
올해에는 금리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실수요자마저 부동산 시장에서 떠날 것을 우려해 정부가 내놓은 복안이다.
이태호/ 기획위원 humango@hani.co.kr 도움말: 재무컨설팅 법인 (주)에셋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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